알테오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ALT-L9) — 유럽·국내 허가 이후 자회사로 들어오는 돈
2025-09 유럽, 2026-05 국내 허가를 받은 아이럭스비/아이젠피주가 자회사 판권 구조를 통해 매출로 잡히는 방식
무슨 일이 있었나
알테오젠의 주력은 정맥주사 항체의약품을 피하주사로 바꾸는 효소 ALT-B4의 기술수출이지만, 바이오시밀러(특허가 끝난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도 두 번째 축이다. 그중 ALT-L9는 황반변성 등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바이오시밀러다. 2025년 9월 유럽에서 아이럭스비(Eyluxvi)라는 이름으로 허가를 받았고, 2026년 5월 14일 국내 식약처에서 아이젠피주로 허가를 받았다(신청 2024년 9월). 국내 허가는 오리지널이 국내에서 받은 네 가지 적응증(습성 황반변성, 망막정맥폐쇄 황반부종, 당뇨병성 황반부종, 병적근시 맥락막 신생혈관)을 모두 포함한다. 반기보고서는 같은 상반기에 사우디아라비아 허가도 받았다고 적었다.
돈은 어떤 경로로 들어오나
ALT-L9의 권리는 모회사가 아니라 자회사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지분 80.69%)에 있다. 2020년 12월 모회사가 자회사에 글로벌 임상·판매 독점 실시권을 주고, 기술료 80억 원(계약금과 임상·허가 마일스톤으로 모두 수취)과 상업화 후 이익분배를 받는 계약을 맺었다. 자회사는 다시 국내외 제약사와 판권 계약을 맺는데, 국내 판매는 한림제약과 독점 공급·판매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도됐다(회사 공시로 상대방은 확인되지 않음).
회계 처리에 특징이 있다. 자회사가 판권 계약으로 받은 계약금·마일스톤은 품목허가를 받은 뒤부터 영업수익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허가가 나온 분기에 그동안 쌓인 계약 대금이 한꺼번에 매출로 잡힌다. 2026년 반기 ALT-L9 매출은 115억 원(국내 75억, 해외 40억)으로, 2025년 연간 1억 4천만 원에서 크게 늘었다. 자회사의 반기 매출은 205억 원, 순이익 6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순손실(59억 원)에서 돌아섰다(연결주석1). 자회사 이익의 19.31%는 비지배지분 몫이라 알테오젠 주주 몫 순이익에는 그만큼 덜 반영된다.
무슨 뜻인가
한 갈래는 두 번째 상업화 제품이 생겼다는 읽기다. 아일리아는 2024년 전 세계 매출 95억 달러(리제네론 실적 발표, 반기보고서 인용)의 대형 의약품이고, 회사는 고유한 제조법 특허를 경쟁력으로 든다. ALT-B4 기술수출과 달리 제품 판매에서 매출이 나오므로, 기술료 수입의 계단식 흐름과는 다른 성격의 매출이 더해진다.
다른 갈래는 이번 매출의 성격과 경쟁이다. 반기 ALT-L9 매출의 상당 부분은 허가 시점에 인식된 판권 계약 대금이어서, 같은 규모가 매 분기 반복된다고 볼 근거는 보고서에 없다. 실제 판매가 시작된 뒤의 제품 매출과 이익분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국내외에는 이미 다른 회사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가 허가·출시돼 있어, 가격 경쟁과 처방 전환 속도가 판매 규모를 정한다. 유럽 판매 파트너와 지역별 판권 구조도 공개되지 않았다.
무엇을 봐야 하나
- 국내 출시 시점과 약가: 건강보험 약가 등재 후 실제 판매가 시작되는지.
- 해외 판권 계약 공시: 유럽·중동 등 지역별 파트너와 계약 조건.
- 자회사 매출의 구성 변화: 계약금 인식 이후 분기에 제품 매출이 이어지는지(연결주석1 종속기업 요약 경영성과).
- 모회사 이익분배 수입: 상업 판매 후 약정 비율에 따라 모회사에 들어오는 금액이 공시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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