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GAP가격에 반영된 기대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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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2025년 대손상각비 급증 — 영업이익 아래에서 이익이 깎인 경로

2026-09-09 게시

2025년 연결 대손상각비가 932억에서 2,220억으로 두 배 넘게 늘며 영업이익 3,870억이 세전이익 1,172억으로 줄어든 국면과, 2026 상반기의 진정 여부

목차
  1. 무슨 일이 있었나
  2. 무슨 뜻인가
  3. 무엇을 봐야 하나

무슨 일이 있었나

DL이앤씨는 아파트·산업설비·기반시설을 짓는 대형 건설사이고, 매출의 절반가량이 주택에서 나온다. 건설사의 실적을 읽을 때 자주 놓치는 지점이 하나 있는데, 부실 현장에서 나는 손실이 ’영업이익’이 아니라 그 아래 ’기타비용’에 대손상각비(받을 돈을 못 받게 될 것에 대비해 미리 손실로 잡는 비용) 형태로 잡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2025년 결산에서 이 항목이 크게 움직였다.

사업보고서(2025.12) 연결재무제표 주석에 따르면, DL이앤씨의 기타의대손상각비는 2024년 932억 원에서 2025년 2,220억 원으로 한 해 만에 두 배 넘게 늘었다. 여기에 관계기업 투자자산 손상차손 464억 원 등이 더해지면서, 2025년 연결 영업이익 3,870억 원은 세전이익 1,172억 원으로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기타비용이 가장 크게 잡힌 곳은 주택 부문이었다. 영업이익률만 보면 개선된 것처럼 보여도, 세전 단계로 내려가면 이익의 상당 부분이 이 비용에 깎여 나간 셈이다.

무슨 뜻인가

대손상각비가 늘어난다는 것은 받을 돈의 회수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회사가 판단했다는 뜻이다. 건설업에서 이 돈은 대개 세 갈래다. 분양·공사 대금인 매출채권, 아직 청구하지 못한 공사분(미청구공사), 그리고 사업 초기 자금을 대주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여금·보증이다.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 미분양이 쌓이고 사업장 회수가 지연되면서 이 세 항목의 손상 위험이 함께 올라간다.

여기서 갈래가 갈린다. 한쪽에서는 이런 대규모 대손 인식을 ’한 번에 털어내는 정리(클린업)’로 읽을 수 있다. 잠재 부실을 미리 비용으로 반영해 두면 이후 분기에는 같은 규모의 손실이 반복되지 않는다는 논리다. 반대쪽에서는 ’부동산 하강 국면이 이어지는 한 반복될 수 있는 비용’으로 볼 수도 있다. 미분양과 PF 부담이 해소되지 않으면 손상이 다음 사업장에서 또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쪽인지는 앞으로의 대손상각비 추이와 미분양·PF 잔액이 말해 준다.

무엇을 봐야 하나

가장 직접적인 관찰점은 분기별 대손상각비(및 기타비용)의 크기다. 참고로 2026년 반기보고서 기준 상반기 연결 기타손실은 933억 원 수준으로, 2025년 한 해의 대손 급증에 비하면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 흐름이 이어지면 ‘정리’ 쪽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특정 분기에 다시 크게 튀면 ‘반복’ 쪽 관찰이 살아난다.

함께 볼 것은 주택 부문의 원가율과 미분양·PF 대여금 잔액이다. 영업이익률(주택은 2026년 상반기 14.6%까지 반등)만 보지 말고, 그 아래 기타비용까지 내려가 세전이익이 어떻게 남는지를 같이 봐야 이 회사 주택사업의 실제 체력을 가늠할 수 있다. 이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의 괴리’가 왜 건설업에서 구조적으로 반복되는지는 상설 해설에 정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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