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GAP가격에 반영된 기대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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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 바토클리맙 TED 3상 좌초 — 연결이익에 실린 자회사 R&D

2026-09-16 게시

대웅제약이 31.69% 지분으로 연결하는 한올바이오파마의 바토클리맙 갑상선안병증 3상 결과와 개발비 손상이 연결 실적에 뜻하는 것.

목차
  1. 무슨 일이 있었나
  2. 무슨 뜻인가
  3. 무엇을 봐야 하나

무슨 일이 있었나

대웅제약의 연결재무제표에는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의 실적이 통째로 들어온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자가면역·안구·신경질환 영역의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는 상장 제약사로, 대웅제약이 명목 지분 31.69%로 지배력을 갖는다고 보아 종속기업으로 연결에 편입한다. 지분은 3분의 1이 안 되지만 매출과 손익은 100%가 연결에 잡히고, 나머지 68.31%는 비지배지분(다른 주주)의 몫으로 처리된다.

이 자회사의 대표 파이프라인이 바토클리맙(batoclimab)이다. 바토클리맙은 FcRn(신생아 Fc 수용체)이라는 단백질을 억제해 병을 일으키는 자가항체를 줄이는 항체 신약으로, 여러 자가면역질환을 적응증으로 개발돼 왔다. 그중 갑상선안병증(TED, 갑상선 질환에 동반해 눈이 붓고 튀어나오는 자가면역 질환)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3상이 주요 평가지표(1차 종결점) 충족에 실패했다.

이 실패는 두 갈래로 재무에 실렸다. 하나는 개발비 손상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바토클리맙 관련 개발비 자산을 손상 처리했는데, 보도에 따르면 손상 규모는 약 153억 원(손상 전 장부금액 349억 원 → 손상 후 195억 원)이다. 다른 하나는 이연수익 인식이다. 대웅제약 반기보고서는 한올의 반기 연결 매출이 8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고, “바토클리맙 갑상선안병증(TED) 임상 종료에 따른 이연수익 인식” 등으로 영업이익 64억 원을 기록했으나, “개발비 손상차손 인식 등 일회성 비용 증가로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적는다.

글로벌 개발 파트너인 이뮤노반트(Immunovant, 미국 로이반트 계열)는 바토클리맙의 추가 개발 우선순위를 낮추고, 개발 자원을 차세대 후보물질인 아이메로프루바트(IMVT-1402)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에서는 중증근무력증(MG) 적응증의 허가·상업화 절차가 진행 중이다.

무슨 뜻인가

같은 사건이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에서 다르게 읽힌다는 점이 먼저다. 대웅제약 투자자에게 이 국면은 ’연결 자회사에서 온 손익 변동’이고, 한올바이오파마 투자자에게는 ’주력 파이프라인의 성패’다. 이 노트는 앞의 시선, 즉 대웅제약 연결 실적에 이 사건이 어떻게 실리는지를 본다.

연결의 회계 구조가 핵심이다. 한올의 순손실은 대웅제약 연결 순이익을 끌어내리지만, 그중 상당 부분은 비지배지분(68.31%)에 배분돼 지배주주 몫에서 덜어진다. 그래서 자회사에서 큰 손실이 나도 대웅제약 ’지배주주 순이익’에 실리는 크기는 지분 몫만큼으로 줄어든다. 반대로 자회사가 크게 벌면, 그 이익도 대부분 남의 몫이라 지배주주에게 온전히 돌아오지 않는다. 연결 매출·영업이익만 보면 자회사 실적이 통째로 섞여 커 보이지만, 순이익 단계에서는 지분율만큼만 걸러진다는 점을 갈라 봐야 한다.

임상 실패 자체는 신약 개발의 상수에 가까운 사건이지만, 그 뒤 자산이 어디로 흐르는지가 갈래를 만든다. 파트너가 바토클리맙의 우선순위를 낮추고 차세대 물질(IMVT-1402)에 집중한다면, 이는 ’이 물질을 접는다’가 아니라 ’FcRn 계열의 가치를 더 나은 후보로 옮긴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다. 이 경우 한올(및 그를 연결하는 대웅제약)에게는 차세대 물질의 로열티·마일스톤 구조가 남는다. 반대로, 바토클리맙의 잔여 적응증(그레이브스병 등)과 중국 MG 상업화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 못하면, 이번 손상은 파이프라인 가치의 하향으로 굳어진다. 어느 갈래인지는 파트너의 후속 개발 계획과 잔여 적응증의 임상·허가 진척에서 드러난다.

무엇을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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