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GAP가격에 반영된 기대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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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타 글로벌 확장 — 분기 첫 1,000억, 중동 신규 계약, 그리고 '치료용' 톡신

2026-09-16 게시

2026년 2분기 나보타의 분기 최초 1,000억 돌파와 아시노 중동 계약, 미국 치료용 톡신 진출이 무엇을 뜻하는지.

목차
  1. 무슨 일이 있었나
  2. 무슨 뜻인가
  3. 무엇을 봐야 하나

무슨 일이 있었나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botulinum toxin, 근육을 일시적으로 이완시키는 성분으로 흔히 ’보톡스’로 불린다) 나보타를 만든다. 국내보다 수출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나오는 제품으로, 미국·유럽·중남미·중동 등 지역마다 현지 파트너에게 판권을 넘겨 판다. 2026년 들어 이 수출축에서 몇 가지 국면이 겹쳤다.

첫째,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었다. 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나보타 수출은 9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3% 늘었고, 국내외 합산 매출은 1,034억 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 1,000억 원을 넘어섰다. 반기 누적으로는 나보타 매출 1,553억 원 가운데 수출이 1,365억 원을 차지한다. 회사는 나보타의 글로벌 누적 수출액이 1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2014년 국내 출시 이후 약 12년).

둘째, 새 파트너와 중동 계약을 맺었다. 2026년 6월 26일 대웅제약은 스위스계 제약사 아시노 파마(Acino Pharma AG)와 보툴리눔 톡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대상 지역은 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오만·카타르·바레인·이집트·이라크 등 중동·북아프리카 8개국이고, 계약 규모는 926억 원(2025년 별도 매출액의 5.89%),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 26일부터 2036년 6월 25일까지 10년이다.

셋째, 미용을 넘어 치료용으로 갈래를 넓히고 있다. 회사는 신규 시설투자로 나보타 3공장(투자금액 약 1,014억 원, 2023년 5월~2027년 5월)을 짓고 있는데, 투자 목적을 “뉴로톡신 시장의 ‘치료제’ 부문 진출과 생산능력 확보”로 적는다. 미국에서는 개발코드 ABP-450으로 치료용 톡신 임상을 진행 중이며, 주 적응증은 경부근긴장이상(cervical dystonia, 목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하는 질환)이다. 한편 만성 편두통 대상 임상은 앞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슨 뜻인가

나보타의 매출은 ’누가 받아서, 어떻게 파느냐’에 따라 읽는 방식이 갈린다.

수출이 파트너에게 넘긴 물량(셀인, sell-in) 기준으로 잡히기 때문에, 분기 매출의 급증이 곧바로 현지 최종 시술 수요(셀아웃)의 급증을 뜻하지는 않는다. 파트너가 신규 시장 진입을 앞두고 초도 물량을 대거 들여오면 그 분기 수출은 뛰지만, 이후 재고를 소진하는 동안 주문이 줄면 다음 분기가 눌린다. 그래서 분기 수출의 진폭은 파트너의 재고·주문 사이클과 함께 봐야 한다. 반대로, 여러 나라에서 현지 허가가 순차적으로 나면서 반복 매출이 겹겹이 쌓이는 국면이라면, 진폭 위에 추세가 실린다.

중동 계약처럼 파트너를 넓히는 움직임은 두 갈래로 읽힌다. 한편으로는 판매 지역이 늘어 매출 기반이 넓어진다는 신호다. 다른 한편으로는 각 지역의 실적이 그 파트너의 역량·재고 운용에 묶인다는 뜻이기도 하다. 10년짜리 장기 공급계약의 ’계약 규모’는 기간 전체의 상한선에 가까운 숫자이지, 특정 해에 그만큼이 매출로 잡힌다는 뜻이 아니다. 실제 인식 속도는 현지 허가 시점과 파트너 주문에 달려 있다.

미용에서 치료용으로 넓히는 시도는 시장의 성격 자체가 다르다. 미용 톡신은 자비 시술이라 경기와 마케팅에 민감하지만, 치료용은 보험이 적용되고 의사의 처방으로 반복 사용되는 대신 진입에 임상 3상과 별도 허가라는 문턱이 있다. 즉 치료용은 ’되면 더 안정적인 매출, 되기까지는 더 큰 비용과 시간’이라는 맞교환을 안는다. 편두통 임상 중단처럼 적응증마다 성패가 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엇을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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