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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러시아 Arctic LNG 2로부터 10억달러 국제중재 피소 — 해지된 LNG선 계약의 두 번째 청구

2026-09-27 게시

2026년 9월 SIAC 중재 공시가 2020년 LNG선 3척 계약·2023년 선주 중재와 어떻게 이어지는지

목차
  1. 무슨 일이 있었나
  2. 해지된 계약은 무엇이었나
  3. 무슨 뜻인가
  4. 무엇을 봐야 하나

무슨 일이 있었나

한화오션은 LNG운반선·원유운반선 같은 상선과 해양설비·해군 함정을 짓는 조선사다. 옛 이름은 대우조선해양이다. 2026년 9월 3일, 회사는 러시아 법인 LLC “Arctic LNG 2”가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손해배상 중재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중재 신청일은 9월 1일이다. 청구 사유는 회사가 해지한 선박건조계약과 관련된 ‘Step In Agreements’ 위반이다. Step-in 약정은 건조계약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제3자(여기서는 용선주)가 계약 당사자의 권리·의무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한 약정이다.

청구금액은 미화 10억 달러, 공시일 환율로 1조3,703억원이다. 2025년 말 연결 자기자본의 22.2%에 해당한다. 공시에 따르면 이 금액은 신청인이 세부 내역 없이 제시한 것이고, 신청인은 청구액이 10억 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rctic LNG 2는 러시아 노바텍이 주도하는 북극 LNG 생산 프로젝트다. 미국 재무부는 2023년 11월 이 프로젝트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해사신문 보도).

이 청구는 처음이 아니다. 2023년 5월에는 선주 측 3개 회사(Elixon·Azoria·Glorina Shipping)가 같은 SIAC에 중재를 제기했다. 청구 범위는 1억7,439만~8억7,196만 달러이고, 반기보고서 기준 아직 진행 중이다.

해지된 계약은 무엇이었나

공시를 따라가면 해지의 경로가 드러난다. 2020년 10월 9일, 회사는 유럽 지역 선주와 LNG운반선 3척 계약(1조137억원, 당시 환율 1달러=1,162.5원)을 맺었다. 이 계약은 세 단계로 해지됐다.

2023년 선주 3사 중재의 청구 상한(8억7,196만 달러)은 이 계약금액을 달러로 되돌린 값(약 8억7,200만 달러)과 거의 같다. 다만 회사는 두 사건이 같은 계약이라고 공시에 명시하지 않았다. 언론은 두 중재를 같은 쇄빙 LNG선 3척을 둘러싼 분쟁으로 보도한다. 선주 측이 건조계약 당사자로서, 용선주인 Arctic LNG 2는 Step-in 약정 당사자로서 따로 청구했다는 것이다(더트래커 보도).

같은 날(2020년 10월 9일) 같은 금액으로 체결된 또 다른 LNG선 3척 계약도 있다. 이 계약은 반기보고서 공시진행표에 종료일 ’미정’으로 남아 있다. 회사는 이 계약에 “선주가 이행해야 하는 조건”이 있으며 수정계약을 협의 중이라고만 적었다. 이 계약과 러시아 프로젝트의 관계는 공시로 확인되지 않는다.

무슨 뜻인가

2023년에 제기된 중재가 3년 넘게 진행 중인 데서 보듯, 결론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결과는 크게 두 갈래로 읽힌다.

회계상 현재 위치도 봐야 한다. 반기보고서에서 회사는 2023년 중재에 대해 “중재 결과 및 손실금액을 합리적으로 추정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우발부채 주석에는 계류 소송 22건과 이행보증 등에 대한 충당부채 최선 추정치(476억원)만 적혀 있고, SIAC 중재의 추정 손실은 따로 제시되지 않았다. 청구액과 장부 사이의 이 간격이 이 사건의 핵심 변수다. 해지된 선박이 이미 상당 부분 건조된 상태였다면 그 선체를 어떻게 처리했는지도 손익과 연결된다. 회사는 이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공시하지 않았다.

무엇을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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