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GAP가격에 반영된 기대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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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율주행·로보틱스 지형 — 자회사·JV·협업·간접보유가 뒤섞인 구조

2026-09-07 게시

42dot·Motional·Waymo·보스턴다이내믹스로 이어지는 현대차의 자율주행과 로봇 사업이 저마다 다른 소유 형태로 흩어져 있고, 그 손익이 왜 연결 숫자로 잘 안 보이는지

목차
  1. 무슨 일이 있었나
  2. 무엇을 뜻하는가
  3. 무엇을 봐야 하나

무슨 일이 있었나

현대자동차는 완성차 회사이지만, 자율주행과 로봇을 미래 영역으로 키우고 있다. 그런데 이 영역은 하나의 자회사로 묶여 있지 않고, 소유 형태가 제각각인 여러 조각으로 흩어져 있다. 반기보고서(제59기)와 2026년 공시·보도를 사실대로 늘어놓으면 다음과 같다.

42dot(포티투닷)은 현대차가 지분 100%를 가진 종속회사다(반기보고서 종속기업 목록).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맡는 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축이다. Motional(모셔널)은 현대차가 45.04%를 보유한 관계기업이다(반기보고서). 미국 부품사 앱티브와 세운 자율주행 합작사로, 로보택시 기술을 개발한다. 지분법으로 반영되는 관계기업이라 매출·비용이 현대차 연결에 줄줄이 잡히지는 않는다.

Waymo와는 지분 관계가 아니라 협업이다. 회사는 반기보고서에 ’Waymo와의 협업을 통해 아이오닉5 기반 자율주행 차량을 미국에서 테스트하고 HMGMA에서 직접 생산한다’고 적었다.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웨이모에 아이오닉5를 공급해 로보택시로 쓰게 하는 협력을 확대하고 있고, 연말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회사·업계 발언 기준). 여기서 현대차의 몫은 자율주행 기술 자체가 아니라 ’자율주행차의 차체를 만들어 대는 완성차 제조’다.

보스턴다이내믹스(로봇)는 간접보유다. 현대차가 49.50% 지분을 가진 HMG Global LLC(반기보고서상 관계기업)를 통해 그룹이 보유하는 구조이고, 2026년 7월 소프트뱅크가 잔여 지분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그 물량을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정의선 회장 등이 가져가 그룹이 사실상 지분 100%를 확보했다(인수액 약 3억2,500만 달러, 보도 기준). 다만 이 보유는 그룹·회장·여러 계열사에 걸쳐 있고, 현대차(005380) 본체의 직접 지분율은 공시로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무엇을 뜻하는가

소유 형태가 다르면 실적에 잡히는 방식도 다르다. 100% 자회사(42dot)는 연결로 매출·비용이 통째로 들어오고, 관계기업(Motional·HMG Global)은 지분법으로 손익의 지분만큼만 반영되며, 협업(Waymo)은 완성차 공급 매출로만 닿는다. 같은 ’자율주행·로봇 사업’이라도 어디에 어떻게 잡히는지가 조각마다 달라, 회사 전체 숫자에서 이 영역의 크기를 하나로 읽어내기 어렵다.

현대차의 강점이 어디에 있는지가 이 구조에 드러난다. 웨이모 협력에서 현대차의 역할은 자율주행 두뇌가 아니라 그 차를 대량으로 만들어 대는 제조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42dot·Motional)와 완성차 제조(HMGMA)를 동시에 쥐고 있다는 점은, 자율주행 기술을 남이 만들더라도 그 차량은 현대차가 생산하는 경로를 연다. 이를 제조 경쟁력의 확장으로 볼 수도 있고, 핵심 소프트웨어의 주도권을 외부(웨이모 등)에 내준 분업으로 볼 수도 있다. 어느 쪽인지는 각 협업에서 현대차가 기술과 데이터를 얼마나 가져오는지가 결정한다.

미공개 자체가 구조를 드러낸다. 현대차 본체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몇 % 쥐고 있는지, 42dot·Motional이 각각 얼마를 벌고 까먹는지는 부문·지분 공시로 또렷이 드러나지 않는다. 이 사업들은 별도 부문이 아니라 차량부문에 섞여 있어(상설 참조), 투자 규모와 손익이 연결 숫자 뒤에 가려진다. 무엇을 공개하고 무엇을 감추는지의 경계가, 이 영역이 아직 ’실적’이 아니라 ‘투자’ 단계임을 보여준다.

무엇을 봐야 하나

웨이모향 아이오닉5 공급·생산의 실물화. 협력 규모(공급 대수)와 HMGMA 생산, 상용화 시점이 계획대로 실물로 넘어가는지가, 이 협업이 완성차 매출로 실제 닿는지를 보여준다.

Motional·42dot의 손익이 분리 공시되는지. 지금은 지분법·연결 안에 섞여 있어 규모가 보이지 않는다. 회사가 이 영역을 별도 부문이나 항목으로 떼어 공시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자율주행 사업의 크기와 수익성을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대한 현대차 본체 지분·출자. 그룹이 100%를 확보한 뒤 현대차(005380)가 직접 얼마를 부담하고 보유하는지가 타법인출자·특수관계자 거래 공시로 드러나는지를 본다.

차량부문에 섞인 미래사업 비용. 자율주행·로봇 투자가 늘어나는 동안 차량부문 영업이익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이 영역이 본업 이익에 남기는 자국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수익성 국면은 별도 노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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