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GAP가격에 반영된 기대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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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항공우주, 방산 파트너십 확대 — 보잉·안두릴·아처

2026-09-23 게시

민항기 부품 제작을 넘어 헬기 구조물·무인기·군용 AAM으로 번지는 협력 관계 정리

목차
  1. 무슨 일이 있었나
  2. 왜 그런가 / 무슨 뜻인가
  3. 무엇을 봐야 하나

무슨 일이 있었나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보잉·에어버스 여객기 구조물 제작과 군용기 정비(MRO)를 주력으로 해왔는데, 2026년 들어 방산 쪽으로 협력 관계가 여러 갈래로 늘었다.

2026년 반기보고서는 “2026년 2분기에는 미국 보잉(Boeing)사로부터 AH-64 헬기 구조물 제작 사업을 신규 수주하며, 기존 민항기 중심에서 군용 기체 제작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초석을 다졌다”고 밝혔다. 다만 계약금액·수량·기간 등 세부 내용은 공시되지 않았다. 이와는 별개로 대한항공은 2021년 12월 보잉으로부터 AH-6 소형헬기 8대분 동체(캐노피·랜딩기어 포함) 제작 계약을 체결해 2023년 6월 초도 생산품을 납품한 이력이 있다. 이번에 반기보고서가 언급한 “AH-64” 신규수주가 이 AH-6 계약의 후속인지, 별도의 AH-64(아파치) 관련 계약인지는 공개된 자료로 확인되지 않는다.

무인기 쪽에서는 2025년 8월 7일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Anduril)과 협력합의서(Teaming Agreement)를 맺었다. 안두릴 제품 기반의 한국형 무인기 공동개발, 안두릴 제품의 면허생산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출, 한국 내 아시아 무인기 생산기지 구축 검토를 협력 범위로 제시했다. 이는 구속력 있는 계약이 아닌 합의서 단계이며, 보도 시점 기준으로는 2026년 초 최종계약 체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었다.

도심항공교통(AAM) 쪽에서는 2026년 8월 3일 미국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과 군용 AAM 협력을 발표했다. 미 공군에서 검증받은 아처의 기체 ’미드나잇(Midnight)’을 한국군 사양으로 개조하는 역할을 대한항공이 맡고, 아처는 기체 기술과 감항인증(항공기가 안전 기준을 충족했음을 인증하는 절차) 관련 지원을 맡는 구조다. 단계적 국산화와 제3국 수출 협력 모델도 검토 대상으로 언급됐다.

왜 그런가 / 무슨 뜻인가

세 건 모두 대한항공이 민항기 부품 제작·정비에 머물지 않고 방산·무인체계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흐름 안에 있다. 반기보고서는 이 배경으로 “러시아 및 중동 지역의 전시 상황 장기화로 인해 글로벌 방산 사업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를 들고 있다.

다만 세 건의 확정성 수준은 서로 다르다. 안두릴 건은 비구속적 합의(TA) 단계에서 출발해 최종계약을 예고했지만, 반기보고서 작성 시점(2026년 8월 14일)까지 최종계약 체결이 공시되거나 보도된 사실은 확인되지 않는다. 아처 건 역시 협력 발표 단계로, 구속력 있는 정식 계약인지는 보도에 명시돼 있지 않다. 반면 보잉 AH-64 건은 회사가 “신규 수주”라는 표현을 써 이미 계약이 체결된 사안임을 시사하지만, 정작 규모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지점에서 갈래가 둘로 열린다. 하나는 성장 스토리다. 서로 다른 미국 방산·항공 기업 세 곳과 동시에 무인기·헬기 구조물·AAM 영역에서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실제로 양산·수출까지 이어질 경우 항공우주사업본부에 새로운 매출원이 생긴다는 뜻이다. 다른 하나는 불확실성이다. MOU·TA 단계의 협력은 최종계약으로 이어지지 않고 무산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으며, 이미 수주했다는 AH-64 건도 규모를 가늠할 공개 정보가 없어 실제 매출 기여 시점과 크기를 지금 시점에서 특정하기 어렵다.

무엇을 봐야 하나

안두릴과의 최종계약 체결 여부(2026년 초로 예고됐던 시한을 넘긴 상태), 아처와의 협력이 구속력 있는 계약으로 전환되는지, 그리고 보잉 AH-64 건이 향후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 등 구체적인 규모가 드러나는 공시로 이어지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다. 항공우주사업본부의 수주잔고는 2026년 6월 말 기준 합계 4조7,176억원으로 공시돼 있지만, 회사는 “수행사업은 방산사업을 포함하므로 상세히 기재하지 않았다”고 밝혀 품목별 내역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도 함께 염두에 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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