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티즈 휴머노이드 진출 — AI Sapiens 공개와 자회사 손실
부품회사 로보티즈가 완성형 휴머노이드로 무게를 옮기는 국면과 그 비용이 어디에 쌓이는지
무슨 일이 있었나
로보티즈의 본업은 로봇 관절용 구동 부품인 액츄에이터(모터·감속기·제어기를 하나로 묶은 모듈, 제품명 ‘다이나믹셀’)다. 그런데 2026년 들어 회사는 부품을 넘어 완성형 휴머노이드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회사는 이를 신사업이 아니라 창사 때부터의 최종 목표라고 설명한다.
구체적으로는 2026년 4월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AI Sapiens’**를 공개했고, 하반기 중 정식 출시와 함께 전용 액츄에이터 ’DYNAMIXEL-Q’를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작업자의 동작을 모방·학습하는 양팔 작업형 로봇 ‘AI Worker’, 20자유도 로봇핸드(HX 시리즈)도 라인업에 있다. 전략의 축은 하드웨어와 제어 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연구·산업계 생태계를 선점하는 것이다.
이 휴머노이드·피지컬 AI 사업은 별도로 물적분할해 세운 자회사 (주)로보티즈AI가 상당 부분을 맡고 있는데, 이 자회사는 2026년 반기에 약 70억원대의 순손실을 냈다. 즉 현재 휴머노이드는 매출이 아니라 비용의 형태로 실적에 먼저 나타나고 있다.
무슨 뜻인가
부품회사가 완성품으로 올라서는 시도는 두 갈래로 읽힌다.
상방으로 읽으면, 액츄에이터와 로봇핸드의 원천기술을 가진 회사가 완성형까지 수직통합할 경우 부품 단품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노릴 수 있고, 오픈소스로 초기 휴머노이드 생태계의 표준을 잡으면 그 위에서 부품 수요까지 함께 끌어올 여지가 있다.
하방으로 읽으면, 완성형 휴머노이드는 아직 시장 자체가 초기라 수요가 검증되지 않았고, 로보티즈의 휴머노이드는 지금 매출이 아니라 자회사 손실로 나타나고 있다. 부품을 사가는 로봇 제조사와 완성품 시장에서 경쟁하게 되는 이해상충의 소지도 있다. 어느 쪽인지는 Q시리즈·AI Sapiens가 실제 출시와 판매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자회사(로보티즈AI)의 손실이 매출로 전환되는지를 지켜봐야 갈린다.
무엇을 봐야 하나
- DYNAMIXEL-Q와 AI Sapiens의 실제 출시 시점, 그리고 첫 수주·판매 실적.
- (주)로보티즈AI의 분기별 매출·손익 추이 — 손실이 줄고 매출이 붙기 시작하는지.
- 오픈소스 전략의 실효 지표(채택 연구기관·기업 수) — 다만 회사는 이 수치를 공시하지 않는다.
- 부품 고객사와의 관계 변화 — 완성품 경쟁으로 인한 마찰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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