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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포드 합작 종결 — 블루오벌SK, 테네시는 SK 단독·켄터키는 포드로

2026-09-25 게시

2026년 5월 블루오벌SK 합작 체제가 끝나며 공장 둘이 나뉜 방식과 그 의미

목차
  1. 무슨 일이 있었나
  2. 왜 그런가 / 무슨 뜻인가
  3. 무엇을 봐야 하나

무슨 일이 있었나

SK이노베이션은 정유·화학·배터리·LNG 사업을 거느린 에너지 지주회사다. 배터리는 자회사 SK온이 맡고, SK온은 미국에서 포드와 50 대 50 합작법인 블루오벌SK(BlueOval SK, LLC)를 세워 테네시와 켄터키에 배터리 공장을 지어 왔다. 2021년 9월 처음 공시한 투자 계획은 5조1,175억원이었고, 합작이 끝나는 시점까지 실제로 집행된 금액은 4조234억원이다.

2026년 5월 21일 이 합작 체제가 끝났다. 방식은 공장을 나눠 갖는 것이었다. 블루오벌SK는 켄터키 공장 관련 토지·건물 등 유형자산(장부가 약 41억7천만 달러, 원화 6조1,256억원)을 포드 또는 포드 계열회사에 넘겼고, 그 대가로 포드가 보유한 블루오벌SK 지분 50%를 유상감자로 소각했다. 감자 뒤 블루오벌SK의 자본금은 10조2,887억원에서 5조1,443억원으로 절반이 됐고, SK온의 미국 자회사 SK Battery America가 지분 100%를 갖게 됐다. 법인 이름은 SK On Tennessee, LLC로 바뀌었다.

합작 종료 직전인 2025년 12월에도 두 주주는 블루오벌SK에 8억4,100만 달러를 절반씩 추가 출자했다. 켄터키 1공장의 생산능력 3.1GWh는 2025년 SK온 생산능력에 들어 있었지만 2026년 반기보고서부터 빠졌다.

왜 그런가 / 무슨 뜻인가

회사가 공시에 밝힌 이유는 “자산 효율화 및 운영 유연성 확보”다. 현금이 오가지 않고 자산과 지분을 맞바꾼 구조라, 형식상으로는 SK온이 켄터키를 내주고 테네시를 온전히 가져온 거래다.

이 거래는 두 방향으로 읽힌다. 한쪽에서 보면, 합작 공장은 한 고객(포드)의 전기차 판매에 가동률이 묶여 있었다. 단독 법인이 되면 SK온이 테네시 공장 물량을 다른 완성차 고객이나 ESS(에너지저장장치)용으로 돌릴 수 있고, 반쪽짜리 공장 두 곳 대신 하나를 온전히 운영하게 된다. 회사가 반기보고서에서 ESS를 신성장 축으로 꼽으며 “전기차 배터리용 셀 생산 라인을 활용”하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방향이다.

다른 쪽에서 보면, 이 거래는 공장 하나만큼 미국 생산 기반이 줄어든 것이기도 하다. 합작 파트너가 확보해 주던 수요가 사라진 만큼, 테네시 공장의 가동률은 이제 SK온이 새 고객을 얼마나 채우느냐에 달린다. 회사는 SK온 전체 배터리 가동률을 2026년 상반기 36.4%로 공시하고 있어, 빈 라인을 채우는 문제가 테네시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무엇을 봐야 하나

첫째, 테네시 공장에 어떤 고객 물량이 들어가는지다. 포드 물량이 계속 공급되는지, 새 완성차·ESS 계약이 공시되는지가 가동률의 방향을 가른다. 회사는 SK On Tennessee의 생산능력과 가동률을 따로 공시하지 않아, 정기보고서의 SK온 전체 수치와 공급계약 공시를 함께 봐야 한다.

둘째, 미국 생산세액공제(AMPC)다. 미국 공장에서 만든 배터리는 생산량에 비례해 세액공제를 받는데, 테네시가 온전히 SK 쪽 연결 실적이 되면 이 공제 금액의 귀속도 바뀐다. 다만 회사는 AMPC 금액을 파생이익·고객 보상금과 묶어 ’기타수익’으로만 공시해, 외부에서 효과를 따로 떼어 보기는 어렵다.

셋째, 거래 대금의 사후 조정이다. 처분금액은 거래 종결 이후에도 양측 협의로 일부 바뀔 수 있다고 공시돼 있다. 금액이 조정되면 SK온 쪽에 추가 손익이 잡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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