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GAP가격에 반영된 기대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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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ANALYSIS

가온전선 (000500)

실적 2026 2Q종가 2026-09-21
이번 분석의 핵심

가온전선(000500)의 현재 주가는 318,500원, TTM EPS 기준 PER 97.3배다. 숫자에서 걸리는 신호가 경고 3건·주의 2건 — 번 이익만큼 현금이 들어오지 않음, 이익 전망이 최근 아래로 조정됐다, 주의가 필요한 공시가 있었음, 성장 기대가 주가에 이미 반영됨(높은 PER),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다른 속도로 움직임. 정보성 신호 1건 — 이익 전망이 최근 위로 조정됐다.

공시 데이터KRX 종가TTM EPS 기준

무엇을 파는 회사인가

가온전선은 전력케이블과 통신케이블을 만드는 국내 전선 제조업체다. 발전소·변전소에서 가정과 공장까지 전기를 실어 나르는 절연전선·전력케이블이 주력이고, 유선통신·인터넷망에 쓰이는 통신케이블과 광케이블도 만든다. 사업은 네 갈래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력사업부, 2024년 특수케이블 업체 ㈜지앤피를 품으며 새로 커진 특수케이블사업부(자동차전선, 전선용 컴파운드 등), 규모가 줄어든 통신사업부, 그리고 전선을 감아 보관·운송하는 나무 드럼을 만드는 목드럼사업부다.

회사의 뿌리는 LS그룹이다. 최대주주는 국내 1위 전선회사인 LS전선㈜이고, 그 위에는 지주회사 ㈜LS가 있다. 그래서 가온전선은 독립 상장사이면서 동시에 LS전선의 자회사라는 이중 위치에 서 있다. 이 관계가 회사의 숫자를 읽는 열쇠가 된다.

돈이 어떻게 들어오는가

전선은 '원재료 장사'에 가깝다. 제조원가에서 구리(전기동)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커서, 제품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정해지는 국제 구리 시세에 연동해 오르내린다. 회사가 팔 때도 구리값을 얹어 넘기는 구조라, 구리가 비싸지면 매출이 자동으로 불어난다. 바꿔 말하면 매출이 늘었다는 사실 자체가 '더 많이 팔았다'를 뜻하지는 않는다.

수요처는 크게 둘로 갈린다. 하나는 한국전력의 송·배전망 투자와 통신사의 망 투자 같은 공공·관납 수요로, 경기를 덜 탄다. 다른 하나는 건설·설비투자에 딸린 민간 수요로, 경기를 그대로 반영한다. 여기에 최근에는 북미 현지 생산이 더해졌다. 노후 전력망 교체가 진행 중인 미국 시장을 겨냥해 애틀랜타의 케이블 생산법인을 자회사로 들였다. 케이블은 규격·납기·신뢰성으로 걸러지는 산업재여서, 한 번 공급 자격을 얻으면 반복 납품으로 이어지지만 그만큼 신규 진입과 단가 경쟁이 상시적이다.

어디에 서 있는가

국내 전선시장은 소수 업체가 나눠 가진 과점 구조다. 매출 규모로 줄을 세우면 LS전선이 1위, 대한전선이 2위이고, 그 아래를 일진전기·가온전선·대원전선이 잇는다.

가온전선은 스스로를 "국내 3대 전선 전문업체"라고 소개한다. 이 표현은 기준을 알아야 뜻이 선다. 순수 매출 규모만으로 줄을 세우면 일진전기가 앞서 가온전선은 네 번째로 밀린다. 다만 일진전기 매출에는 변압기 같은 중전기기 사업이 섞여 있어, '전선 전문'만 떼어 세면 순위가 달라진다. 즉 '3위냐 4위냐'는 무엇을 한 묶음으로 세느냐에 달려 있고, 회사의 자기소개와 매출 순위표가 어긋나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경쟁의 성격도 봐야 한다. 관납 수요가 줄고 시판(건설·전기공사 업체 등) 비중이 커지면서 내수는 단가 경쟁이 상시화됐고, 해외에서는 품질 인증과 납기가 진입장벽이자 경쟁 축으로 작동한다.

무엇을 조심해서 봐야 하나

전선회사의 숫자에는 겉보기와 실제가 어긋나는 지점이 몇 군데 있다. 가온전선에는 특히 세 가지가 겹친다.

첫째, 매출은 물량이 아니다. 앞서 봤듯 매출이 구리 시세에 연동되므로, 매출이 늘었다고 해서 더 많이 팔았다고 볼 수 없다. 물량 흐름을 보려면 매출액과 함께 톤당 단가 추이를 나란히 읽어야 한다.

둘째, 외형 급증에는 '편입 효과'가 섞여 있다. 2024~2025년 사이 회사는 특수케이블 업체 지앤피와 미국 생산법인을 잇달아 연결 자회사로 들였다. 이 때문에 연결 매출이 계단식으로 뛰었는데, 이는 스스로 커진 성장이 아니라 남을 안으로 들여 합산한 결과다. 예전에는 없던 해외(외국) 매출이 갑자기 잡히기 시작한 것이 그 신호다. 전년 대비 성장률을 유기적 성장으로 읽으면 실제보다 부풀려 보게 된다.

셋째, 매출의 상당분이 최대주주에게서 나온다. 단일 고객 한 곳(최대주주 LS전선)이 연결 매출의 5분의 1을 넘는다(2025년 기준, 전년보다 늘었다). 외형의 일부는 그룹 안으로 흐르는 거래여서, 매출을 온전히 '바깥 시장에서 벌어온 몫'으로 보기는 어렵다.

핵심 지표

현재가
318,500원2026-09-21
PER
97.3배EPS TTM 기준
EPS
3,272원최근 4분기 합산
시가총액
9.5조원
52주 범위
53,700원 ~ 564,000원
데이터 기준

실적 지표는 DART 공시 기준입니다. 컨센서스 변화는 FnGuide에서 확인한 연도별 EPS 추정치의 최근 1개월 변화를 기준으로 합니다.

지금 주가는 무엇으로 이뤄져 있나

97.3

지금 주가는 연간 주당이익의 97.3배예요.

4.8년 전에는 14.0배였어요. 아래에서 주가와 주당이익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비교해보세요.

지난 4.8년 동안

2021.122026.09변화
주당이익1,697원3,272원1.9배
PER14.097.36.9배
주가2.4만원31.9만원13배

이 중 몇 원이 거품인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 '정상 배수'를 정해야 나오는데 그런 기준은 없으니까요. 비싼지·거품인지는 실적·이익의 질·공시·노트로 직접 판단해 주세요.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나

일자등급유형
2026-07-21정보최대주주지분변동
2026-07-21정보대량보유(5%룰)
2026-06-16경고매매정지
2026-06-01정보최대주주지분변동
2026-05-28정보대량보유(5%룰)
2026-05-28정보대량보유(5%룰)

얼마나 벌고 있나

지난 4.8년 주당이익은 1.9배가 됐다. 최근 4개 분기 누적 매출은 28,961억, 영업이익은 979억으로 영업이익률 3.4%다. 직전 4개 분기(매출 21,976억) 대비 매출은 +31.8%, 영업이익률은 +0.3%p 움직였다.

분기매출YoY영업이익이익률순이익영업CFEPS
2026 2Q8,694억+35.1%361억4.2%229억-34억768원
2026 1Q7,636억+19.4%278억3.6%197억-1,709억1,189원
2025 4Q6,137억+19.8%79억1.3%31억23억186원
2025 3Q6,494억+61.3%261억4.0%187억118억1,129원
2025 2Q6,433억+56.9%232억3.6%143억569억865원
2025 1Q6,393억+59.0%219억3.4%153억-292억927원
2024 4Q5,123억+37.5%89억1.7%10억277억135원
2024 3Q4,027억-2.2%129억3.2%85억360억1,196원

지난 4.8년 주당이익은 1.9배가 됐다. 최근 4개 분기 순이익 대비 영업현금흐름은 -249.3%다.

QUALITY OF EARNINGS

그 이익은 어떤 이익인가

이익, 현금, 재무 부담을 한 흐름으로 확인합니다.

순이익 1원당 영업으로 들어온 현금(영업현금흐름÷순이익). 1배면 이익만큼, 아래면 이익보다 덜 들어온 것.
-2.49배
영업CF ÷ 순이익
빚이 자기자본의 몇 배. 100%면 빚과 자본이 같고, 넘으면 빚이 자본보다 많다.
213.3%
가진 현금에서 빚을 뺀 값. 마이너스면 빚이 현금보다 많다. (현금 전환은 흐름, 순현금은 잔고 — 다른 것)
-3,643억원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몇 배. 1배면 영업이익이 전부 이자로 나가 남는 게 없고, 아래면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도 못 갚는다.
2.7배
팔았지만 대금을 아직 못 받은 돈. 매출보다 빠르게 늘면 못 받은 돈이 쌓이는 것.
18.9%
매출 대비
안 팔리고 창고에 남은 상품·부품. 매출보다 빠르게 늘면 안 팔린 물량이 쌓이는 것.
13.7%
매출 대비

순이익과 영업현금흐름

두 값이 장기간 함께 움직이는지 확인합니다.

순이익영업현금흐름단위 · 억원

언제 무엇이 공시됐나

  1. 2026-08-14반기보고서
  2. 2026-06-16매매정지
  3. 2026-05-15분기보고서

무엇이 발목을 잡는가

가온전선의 구조적 약점은 대부분 '한 회사에 묶여 있다'는 사실에서 나온다.

첫째, 캡티브(계열 종속) 구조다. 최대주주이자 최대 고객이자 최대 경쟁사가 모두 LS전선 한 곳이다. 지분(2025년 말 81%대)·매출·경쟁이 한 상대에게 물려 있으면, 거래 조건이 시장가로 매겨지는지, 자본 배분이 소액주주 이익에 맞춰지는지를 밖에서 검증하기가 어렵다. 이해가 갈리는 국면에서 소액주주의 협상력은 제한된다.

둘째, 유통물량이 얇다. 최대주주 지분이 80%를 넘으면 시장에 도는 주식(유통주식)이 그만큼 적어져, 적은 거래에도 주가가 크게 흔들리고 기관·지수 편입 수요가 제약된다.

셋째, 마진이 얇고 구리에 노출돼 있다. 전선업은 원재료비 비중이 높아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 초반에 머문다. 구리값이 급변하면 재고평가손익과 판매 스프레드가 출렁여, 실적의 변동성이 본업의 물량보다 원자재 가격에 더 휘둘릴 수 있다.

넷째, 새로 들인 미국법인의 재무가 취약하다. 편입된 북미 생산법인은 부채비율이 높고, 모회사가 넘겨받은 채무보증 부담이 연결 재무에 얹혀 있다. 현지 수요가 계획대로 차지 않으면 이 부담이 먼저 드러난다.

수정 이력
  • 2026-09-21상설 해설 최초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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