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스 (214150)
클래시스(214150)의 현재 주가는 30,950원, TTM EPS 기준 PER 14.7배다. 숫자에서 걸리는 신호가 경고 1건 — 주의가 필요한 공시가 있었음. 정보성 신호 1건 — 이익 감소가 주가에 이미 반영됨.
돈이 어떻게 들어오는가
돈이 들어오는 길은 크게 둘이다. 하나는 장비 자체를 파는 매출이고, 다른 하나는 그 장비를 쓸 때마다 닳는 카트리지·팁·젤패드 같은 소모품 매출이다. 장비는 한 번 팔면 병·의원이 수년을 쓰는 내구재라 그 자체로는 일회성 매출에 가깝지만, 장비가 현장에 깔릴수록 소모품이 반복해서 팔리는 구조(리커링 매출, 한 번 판 뒤 계속 재구매가 일어나는 매출)가 뒤에 쌓인다. 회사가 장비를 깔고 소모품에서 이익을 걷는 모델을 지향한다고 밝히는 이유다.
파는 길은 국내와 해외가 다르다. 국내는 영업팀 직판과 지역 대리점을 함께 쓰고, 소모품은 자사 온라인몰에서도 판다. 해외는 80여 개국의 현지 대리점을 통해 파는 방식이 중심이고, 최근 일본과 브라질에 직영 자회사를 세워 대리점 일변도에서 직접 판매로 옮겨 가는 전환을 시작했다. 매출의 대부분은 장비와 소모품을 포함한 제품 판매에서 나오고, 사서 되파는 상품이나 임대 같은 기타 매출의 비중은 작다.
매출 인식에는 잔주름이 하나 있다. 장비를 팔 때 소모품 교환권을 패키지로 함께 파는데, 아직 쓰지 않은 교환권은 매출이 아니라 선수금(미리 받아둔 돈)으로 잡아둔다. 소모품 매출은 그 교환권이 실제로 쓰일 때 인식된다. 그래서 장비가 많이 팔린 분기와 소모품 매출이 잡히는 분기가 어긋날 수 있다.
어디에 서 있는가
이 시장의 원조는 글로벌 프리미엄 장비들이다. HIFU에서는 미국 멀츠의 울쎄라가, 모노폴라 RF에서는 솔타의 써마지가 시술 이름처럼 굳어진 브랜드다. 클래시스의 슈링크와 볼뉴머는 이 원조 장비들보다 장비값과 시술 단가를 낮춘 대안으로 국내와 신흥국에서 자리를 넓혀 왔다. 국내에서 HIFU·RF를 다루는 상장 미용기기 회사는 여럿이고(예로 RF 올리지오를 파는 원텍), 홈뷰티에서 몸집을 키운 APR도 병원용 장비 진입을 예고해 두어 경쟁 진영은 넓어지는 쪽이다.
격차의 성격은 두 갈래다. 하나는 회사가 기획·설계·생산을 안에서 다 하는 통합형 구조여서 신제품과 업그레이드를 비교적 빠르게 낸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장비가 한 번 깔리면 그 장비 전용 소모품을 계속 사야 해 병·의원이 쉽게 다른 브랜드로 갈아타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만 이 위치를 숫자로 확인할 방법이 공시에는 없다. 회사는 정기보고서에서 공신력 있는 기관의 시장점유율 자료가 존재하지 않아 점유율을 기재하지 않는다고 밝힌다. 따라서 어디선가 인용되는 순위나 점유율은 전부 외부 집계이지 회사가 확인해준 값이 아니라는 점을 먼저 접어두고 읽어야 한다.
무엇을 조심해서 봐야 하나
첫째, 성장률에 합병의 계단이 섞여 있다. 2024년 10월 이루다 흡수합병으로 쿼드세이·리팟 같은 제품군과 그 매출이 클래시스 실적에 편입됐다. 합병 전 분기와 합병 후 분기를 그대로 이어 전년 대비 성장률을 읽으면, 장비가 더 팔려 늘어난 몫(유기적 성장)과 남의 매출을 합쳐 늘어난 몫(합병 편입)이 한 숫자에 섞인다. 성장률을 볼 때는 그 구간이 합병 편입 구간인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둘째, 해외 매출은 최종 시술 수요가 아니라 대리점에 넘긴 물량이다. 해외 매출의 대부분이 현지 대리점을 거치고, 매출은 대리점에 장비를 넘긴 시점에 잡힌다(셀인, sell-in). 실제로 병·의원에 팔려 시술에 쓰였는지(셀아웃, sell-out)는 다른 문제인데, 회사는 대리점 명단과 대리점별 판매 실적을 영업비밀로 공개하지 않는다. 특정 국가의 대리점이 재고를 미리 쌓으면 매출이 앞당겨 잡히고, 그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다음 주문이 비는 식의 진폭이 매출에 실릴 수 있다.
셋째, 리커링을 검증할 분해 숫자가 없다. 회사는 장비를 깔고 소모품에서 반복 매출을 걷는 모델을 강조하지만, 정기보고서는 매출을 제품·상품·기타로만 나눌 뿐 장비 매출과 소모품 매출을 따로 공시하지 않는다. 소모품이 실제로 얼마나 반복 매출을 만드는지, 그 비중이 커지고 있는지는 회사 밖에서 숫자로 확인할 수 없다.
핵심 지표
- 현재가
- 30,950원2026-09-21
- PER
- 14.7배EPS TTM 기준
- EPS
- 2,107원최근 4분기 합산
- 시가총액
- 2.0조원
- 52주 범위
- 30,950원 ~ 75,600원
데이터 기준
실적 지표는 DART 공시 기준입니다. 컨센서스 변화는 FnGuide에서 확인한 연도별 EPS 추정치의 최근 1개월 변화를 기준으로 합니다.
지금 주가는 무엇으로 이뤄져 있나
지금 주가는 연간 주당이익의 14.7배예요.
4.8년 전에는 25.7배였어요. 아래에서 주가와 주당이익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비교해보세요.
지난 4.8년 동안
| 2021.12 | 2026.09 | 변화 | |
|---|---|---|---|
| 주당이익 | 732원 | 2,107원 | 2.9배 |
| PER | 25.7 | 14.7 | 0.6배 |
| 주가 | 1.9만원 | 3.1만원 | 1.6배 |
이 중 몇 원이 거품인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 '정상 배수'를 정해야 나오는데 그런 기준은 없으니까요. 비싼지·거품인지는 실적·이익의 질·공시·노트로 직접 판단해 주세요.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나
얼마나 벌고 있나
지난 4.8년 주당이익은 2.9배가 됐다. 최근 4개 분기 누적 매출은 3,691억, 영업이익은 1,699억으로 영업이익률 46.0%다. 직전 4개 분기(매출 2,942억) 대비 매출은 +25.5%, 영업이익률은 -3.8%p 움직였다.
| 분기 | 매출 | YoY | 영업이익 | 이익률 | 순이익 | 영업CF | EPS |
|---|---|---|---|---|---|---|---|
| 2026 2Q | 1,055억 | +26.7% | 439억 | 41.6% | 284억 | 60억 | 435원 |
| 2026 1Q | 872억 | +13.1% | 372억 | 42.7% | 336억 | 95억 | 515원 |
| 2025 4Q | 934억 | +25.5% | 512억 | 54.8% | 426억 | 915억 | 652원 |
| 2025 3Q | 830억 | +39.7% | 376억 | 45.3% | 330억 | 192억 | 505원 |
| 2025 2Q | 833억 | +41.9% | 430억 | 51.6% | 265억 | 231억 | 404원 |
| 2025 1Q | 771억 | +53.0% | 388억 | 50.3% | 298억 | 301억 | 454원 |
| 2024 4Q | 744억 | +58.3% | 358억 | 48.1% | 287억 | 396억 | 445원 |
| 2024 3Q | 594억 | +23.2% | 290억 | 48.8% | 165억 | 131억 | 258원 |
지난 4.8년 주당이익은 2.9배가 됐다. 최근 4개 분기 순이익 대비 영업현금흐름은 91.7%다.
그 이익은 어떤 이익인가
이익, 현금, 재무 부담을 한 흐름으로 확인합니다.
- 순이익 1원당 영업으로 들어온 현금(영업현금흐름÷순이익). 1배면 이익만큼, 아래면 이익보다 덜 들어온 것.
- 0.92배 영업CF ÷ 순이익
- 빚이 자기자본의 몇 배. 100%면 빚과 자본이 같고, 넘으면 빚이 자본보다 많다.
- 40.0%
- 가진 현금에서 빚을 뺀 값. 마이너스면 빚이 현금보다 많다. (현금 전환은 흐름, 순현금은 잔고 — 다른 것)
- -115억원
-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몇 배. 1배면 영업이익이 전부 이자로 나가 남는 게 없고, 아래면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도 못 갚는다.
- 3.7배
- 팔았지만 대금을 아직 못 받은 돈. 매출보다 빠르게 늘면 못 받은 돈이 쌓이는 것.
- 26.7% 매출 대비
- 안 팔리고 창고에 남은 상품·부품. 매출보다 빠르게 늘면 안 팔린 물량이 쌓이는 것.
- 17.6% 매출 대비
순이익과 영업현금흐름
두 값이 장기간 함께 움직이는지 확인합니다.
언제 무엇이 공시됐나
- 2026-08-14판정 변경현금 전환 판정: 양호 → 정상 범위
- 2026-08-14반기보고서
- 2026-06-26최대주주변경 (3건)→ 왜 바뀌었나
- 2026-05-15분기보고서
- 2026-03-27판정 변경현금 전환 판정: 정상 범위 → 양호
- 2026-03-23사업보고서
무엇이 발목을 잡는가
첫째, 최대주주가 사모펀드(PE)라는 사실 자체가 수급의 상단을 누른다. 클래시스는 2022년 창업주 일가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한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최대주주다. 사모펀드는 정해진 기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자본이라, 지분을 나눠 파는 블록딜이나 지분을 담보로 맡기는 계약이 구조적으로 예정돼 있다. 아직 팔지 않은 대량 지분은 잠재 매도물량(오버행, 언제든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매물)으로 남아 주가의 위쪽을 누르고, 언제 얼마나 나올지가 회사의 사업이 아니라 펀드의 사정으로 정해진다. 개별 매각·담보 사건은 노트에서 다루지만, 이 구조 자체는 지분이 일반 대주주로 넘어가기 전까지 상수다.
둘째, 장비는 내구재라 새 매출이 사이클을 탄다. 병·의원이 장비를 한 번 사면 수년을 쓰므로, 장비 신규 매출은 새 병원의 개원 수요와 신제품 교체 수요에 기댄다. 소모품이 이 출렁임을 완충하지만, 그 비중이 공시되지 않아 완충이 얼마나 두꺼운지는 밖에서 가늠하기 어렵다.
셋째, 해외 비중이 높다는 것은 대리점 의존이 높다는 뜻이다. 매출의 절반을 크게 넘는 해외 몫이 현지 대리점을 거치는 이상, 특정 국가의 인허가 일정·규제·환율·대리점 역량에 매출이 휘둘린다. 일본·브라질 직영 전환은 이 의존을 줄이려는 방향이지만, 재고와 판매 조직을 회사가 직접 떠안아 비용과 실행 위험을 안으로 옮겨 온다.
넷째, 시술 트렌드와 경쟁이 함께 움직인다. 주력 기술이 레이저에서 IPL, 고주파, 집속초음파, 마이크로니들 RF로 주기적으로 옮겨 온 시장이라, 신제품을 제때 내지 못하면 자리를 내준다. 국내에 같은 HIFU·RF를 다루는 상장 경쟁사가 여럿이고 홈뷰티발 신규 진입도 예고돼, 통합형 개발의 대응 속도를 계속 증명해야 한다.
끝으로, 회사가 경기 방어적이라고 규정한 대목은 성격을 나눠 볼 필요가 있다. 소모품은 시술 수요를 따르는 소비재에 가깝고 장비는 병·의원의 설비 투자(캐펙스, capex)에 가까운데, 경기가 꺾일 때 먼저 미뤄지는 것은 대개 설비 투자 쪽이다. 방어적이라는 규정은 두 축을 한데 묶은 평균이고, 소모품과 장비가 경기에 붙는 정도는 서로 다르다.
- 2026-09-16상설 해설 최초 작성
무엇을 파는 회사인가
클래시스는 병·의원에서 쓰는 미용 의료기기를 만드는 회사다. 칼을 대지 않고 피부를 조이거나 주름·탄력을 개선하는 장비들로, 업계에서는 에너지 기반 장비(EBD, Energy Based Device)라고 부른다. 에너지를 무엇으로 전달하느냐로 갈린다. 집속초음파(HIFU)는 초음파를 피부 아래 한 점에 모아 자극하고, 모노폴라 고주파(RF)는 고주파 전류로 진피층을 데우며, 마이크로니들 RF(MNRF)는 미세한 바늘로 고주파를 직접 찔러 넣는다. 여기에 레이저와 IPL(강한 빛을 쬐는 광선치료)까지 갖춰 EBD의 주요 방식을 두루 커버한다.
대표 장비는 HIFU 슈링크(해외명 울트라포머) 시리즈와 RF 볼뉴머다. 여기에 2024년 10월 이루다를 흡수합병하면서 MNRF 쿼드세이와 레이저 리팟이 라인업에 더해졌다. 미용 의료기기 한 갈래만 하는 단일 사업 회사이고, 화장품과 개인용 홈케어 기기(슈링크홈 등)는 곁가지다. 정기보고서도 사업을 하나의 부문으로만 관리한다고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