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GAP가격에 반영된 기대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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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아이의 '순환경제 플랫폼' 구상 — 스테이블코인·STO는 어디까지 왔나

2026-09-15 게시

코나아이가 지역화폐 위에 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STO)을 얹겠다는 계획의 실체와, 아직 공시로 확인되지 않은 부분

목차
  1. 무슨 일이 있었나
  2. 왜 그런가 / 무슨 뜻인가
  3. 무엇을 봐야 하나

무슨 일이 있었나

코나아이는 전국 64개 이상 지자체에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플랫폼을 공급하는 사업자다. 이 회사가 2026년 들어 지역화폐를 결제 수단을 넘어 ’금융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공개적으로 내놓고 있다.

두 개의 장면이 있다. 하나, 2026년 5월 27일 회사는 증권사 부국증권과 토큰증권(STO)·디지털자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코나아이는 분산원장 기반의 STO 발행·유통 플랫폼과 전산 인프라를 대고, 개정 전자증권법으로 신설된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역할을 맡으며, 부국증권은 지역개발·신재생에너지 사업 기획과 자금조달(PF)·규제 대응을 맡는 분업이다. 둘, 7월 30일 회사는 사업 설명 행사에서 지역화폐를 “한 번 쓰고 끝나는 결제”에서 “지역 안에서 자금이 다시 도는 순환경제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며 스테이블코인·STO·AI·모빌리티를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반기보고서(제29기)에도 이 내용이 ’신규사업’으로 적혀 있다. 회사는 지역화폐를 원화 스테이블코인(원화 가치에 연동된 암호화폐)으로 발행해 지방채 투자 재원을 조달하는 모델, 그리고 지역 개발 사업의 수익권을 토큰화해 지역화폐 회원에게 유통하는 STO 모델을 “개발 중”·“구상”으로 기재했다.

왜 그런가 / 무슨 뜻인가

전문용어부터 풀면, 스테이블코인은 값이 원화 같은 기존 화폐에 고정되도록 설계한 암호화폐이고, **STO(토큰증권)**는 부동산·사업 수익권 같은 실물 자산의 권리를 블록체인 토큰으로 쪼개 발행·유통하는 것이다. 코나아이의 구상은 이 둘을 이미 가진 지역화폐 이용자 기반(2025년 12월 기준 누적 1,500만 명) 위에 얹는 것이다.

여기서 갈래가 열린다. 한쪽 방향으로 보면, 회사가 이미 지자체와의 계약·결제 인프라·이용자 지갑을 쥐고 있으므로, 제도가 열리면 지역화폐 플랫폼이 스테이블코인 유통과 지역 투자상품(STO) 판매 채널로 확장되는 새로운 수수료원이 생길 수 있다. 회사가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자격과 전산 인프라를 직접 대는 구조라면, 단순 벤더가 아니라 발행·유통의 길목을 잡는 위치가 된다. 다른 방향으로 보면, 이 사업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법·제도와 STO 관련 전자증권법의 세부 규정, 그리고 지자체·투자자의 실제 참여에 좌우된다. 반기보고서 표현이 “개발 중”·“구상”에 머물러 있고, 매출로 잡힌 실적이나 확정된 발행 사례가 공시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이 그 반증이다.

즉 지금 확인 가능한 것은 ’방향과 협약’이지 ’결과’가 아니다. 제도가 갖춰지고 실제 발행이 일어나면 지역화폐 유저 베이스가 금융 유통망으로 바뀌는 옵션이 되고, 제도나 수요가 받쳐주지 않으면 사업보고서의 신규사업 목록에 머무는 구상으로 남는다.

무엇을 봐야 하나

관찰점은 ’말’이 ’공시’로 바뀌는 지점이다. 첫째,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STO의 제도화 진척 — 관련 법·감독규정이 실제 발행을 허용하는 형태로 확정되는지. 둘째, 코나아이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이나 STO 발행·유통을 계약·매출로 공시하는 시점 — 시연·MOU와 달리 계약 체결이나 타법인 취득 같은 공시는 사업이 단계로 넘어갔다는 신호다. 셋째, 이 사업들이 플랫폼 부문 매출에 별도로 잡히기 시작하는지. 이 세 가지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미래형 서술(“~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확인되면 어느 단계”라는 조건으로 읽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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