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광학솔루션 — 만드는 개수는 줄는데 이익률은 오른다
카메라모듈 부문의 수량·매출·가동률이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구간과, 매출이 아직 없는 멕시코 법인
무슨 일이 있었나
삼성전기의 세 사업부문 중 하나인 광학솔루션은 카메라모듈을 만든다. 렌즈와 액추에이터, 기판을 하나로 조립한 완성 모듈을 스마트폰과 자동차 업체에 납품한다. 2026년 반기 기준 전사 매출의 31.7%로 세 부문 중 두 번째로 크다.
2026년 반기보고서에 실린 이 부문의 숫자들이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 광학솔루션 | 2024 | 2025 | 2026 반기 |
|---|---|---|---|
| 생산능력 (백만개) | 158 | 149 | 74 |
| 생산실적 (백만개) | 114 | 98 | 52 |
| 가동률 | 72% | 66% | 70% |
| 매출액 | 3조7,974억원 | 3조8,142억원 | 2조1,118억원 |
| 영업이익 | 1,376억원 | 1,687억원 | 1,217억원 |
| 영업이익률 | 3.6% | 4.4% | 5.8% |
| 부문 자산 | 2조5,672억원 | 2조8,133억원 | 3조472억원 |
| 내수 매출 | 2,633억원 | 1,988억원 | 246억원 |
| 공시 시장점유율 | 11% | 9% | 11% |
2026년 반기 가동률 70%는 회사가 직접 기재한 값이다. 2024년과 2025년 값은 회사가 밝힌 산출 방식(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을 그대로 적용해 계산한 것이다. 세 부문을 나란히 놓으면 같은 반기에 컴포넌트가 91%, 패키지솔루션이 89%로 광학솔루션만 크게 낮다.
만드는 개수는 2024년 1억1,400만 개에서 2025년 9,800만 개로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줄지 않았고, 영업이익률은 3.6%에서 4.4%로, 2026년 반기에는 5.8%로 올랐다.
무슨 뜻인가
개수와 금액이 갈라진다
수량이 줄면서 금액이 유지되는 구간은 보통 제품 구성이 위로 이동할 때 나타난다. 회사가 반기보고서 영업 개황에 적은 내용도 그 방향과 맞다. 초접사 폴디드줌 같은 고성능 모듈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공급하고 있고, 전장과 휴머노이드용 고화소 카메라모듈을 성장시장용 고부가 제품으로 든다. 중화권 거래선 다변화도 함께 적혀 있다.
다만 이걸 숫자로 확인할 방법이 공시에는 없다. 회사는 제품별 매출 구성이나 고객사별 물량을 공개하지 않는다. 카메라모듈 평균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2.4% 상승”이라는 한 줄로만 나온다.
여기서 흔한 계산 하나를 경고해 둘 필요가 있다. 매출을 생산실적으로 나눠 단가를 구하고 싶어지지만, 그 계산은 성립하지 않는다. 생산실적은 만든 개수지 판 개수가 아니고, 부문 매출에는 제품 외에 용역·기타매출이 섞여 있다. 두 숫자는 분자와 분모로 짝지어지도록 만들어진 값이 아니다.
그래서 갈래가 열린다
믹스가 끌어올리는 경로. 고화소·폴디드줌·전장용 비중이 커지면서 개당 금액이 오르는 구간이라면, 개수로 세는 지표들은 이 사업의 실체를 점점 덜 반영하게 된다. 생산능력, 가동률, 그리고 공시 점유율 11%가 전부 개수 기준이다. 이 경우 가동률 70%는 라인이 노는 상태가 아니라 개수 기준 캐파와 실제 제품 구성이 어긋난 결과일 수 있다.
물량이 빠지는 경로. 수량 감소 자체가 거래 물량의 이탈이라면, 매출과 이익률은 믹스가 떠받치고 있는 것이 된다. 믹스 상승이 멈추는 순간 수량 감소가 그대로 드러난다.
두 경로는 지금까지의 숫자만으로 갈리지 않는다. 매출과 이익률은 어느 쪽이든 같은 모양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내수 매출이 급하게 줄었다
광학솔루션의 내수 매출은 2024년 2,633억원, 2025년 1,988억원이었다가 2026년 반기 246억원이 됐다. 같은 기간 부문 전체 매출은 줄지 않았으므로 국내로 잡히던 매출이 수출로 옮겨간 형태다. 회사는 내수와 수출의 구분 기준을 따로 설명하지 않고, 이 변화의 원인을 밝힌 공시도 없다.
매출이 없는 멕시코 법인
연결 종속기업 목록에 카메라모듈 제조 법인이 넷 있다. 중국 고신 법인, 베트남 법인, 그리고 멕시코 법인이다. 2026년 반기 요약 재무현황을 보면 앞의 둘은 매출과 이익이 있는 반면 멕시코 법인은 이렇다.
| Samsung Electro-Mechanics Mexico S.A. de C.V. | |
|---|---|
| 지분율 / 업종 | 100% / 카메라모듈 제조 |
| 자본금 | 548억원 |
| 자산총액 | 662억원 |
| 매출액 | 없음 |
| 반기순손익 | -27억5천만원 |
자산은 쌓였는데 매출이 아직 없고 손실이 나고 있다. 그리고 같은 보고서의 「주요 사업장 현황」에서 해외 생산 사업장으로 열거된 곳은 천진, 고신, 필리핀, 베트남 넷뿐이다. 멕시코는 종속기업 목록에는 카메라모듈 제조 법인으로 올라 있지만 생산 사업장 목록에는 없다. 회사가 이 법인의 가동 시점이나 용도를 설명한 공시는 확인되지 않는다.
한 가지 덧붙이면, 부문 자산은 2024년 2조5,672억원에서 2026년 반기 3조472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이 부문의 매출 대비 감가상각비는 1.3%로 세 부문 중 가장 낮다. 늘어난 자산이 설비인지 재고·매출채권인지는 부문 정보만으로 갈리지 않는다.
무엇을 봐야 하나
생산능력과 생산실적의 개수 추세. 정기보고서마다 갱신된다. 매출·이익률과 같은 방향인지 반대 방향인지가 위에서 연 두 갈래를 가른다.
가동률. 70%가 회복되는지, 아니면 개수 기준 캐파 자체가 줄어 분모가 낮아지는 방식으로 올라가는지는 생산능력 칸을 함께 봐야 구분된다.
멕시코 법인의 요약 재무현황. 매출액 칸에 숫자가 들어오는 시점이 이 법인의 가동 시점이다. 동시에 「주요 사업장 현황」의 해외 생산 목록에 멕시코가 추가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내수 매출 칸. 246억원이 회복되는지 이 수준이 유지되는지에 따라 일시적 이동인지 구조가 바뀐 것인지 갈린다.
공시 점유율의 기준. 광학솔루션 점유율은 당사 추정치이고 금액 기준인지 수량 기준인지 표기가 없다. 개수와 금액이 갈라지는 국면에서는 이 기준이 명시되는지 자체가 정보다.
전장·휴머노이드 관련 별도 기재. 지금은 영업 개황의 서술로만 등장한다. 주요 제품 표나 매출 구분에 항목으로 들어오면 그때부터 숫자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