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009150)
삼성전기(009150)의 현재 주가는 1,429,000원, TTM EPS 기준 PER 107.2배다. 숫자에서 걸리는 신호가 주의 1건 — 성장 기대가 주가에 이미 반영됨(높은 PER).
돈이 어떻게 들어오는가
세 부문 모두 세트 업체의 생산계획에 맞춰 납품한다. 회사는 반기보고서에 공급물량이 확정돼 있지 않으며, 원가기준 투입법으로 수익을 인식하는 수주계약이 없다고 적는다. 수주잔고라는 항목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매출은 주문이 들어온 기간에 인식된다. 잔고를 쌓아 미래 매출을 가늠하는 방식은 이 회사에 적용되지 않는다.
원가 구조는 부문마다 다르다. 2026년 반기 매출 대비 감가상각비는 패키지솔루션 14.7%, 컴포넌트 7.0%, 광학솔루션 1.3%다. 패키지솔루션은 매출이 컴포넌트의 절반인데 감가상각비 총액은 2,194억원으로 컴포넌트(2,125억원)보다 오히려 크다. 기판과 MLCC는 설비를 먼저 깔고 그 위에서 물량을 돌리는 장치산업이고, 카메라모듈은 부품을 사서 조립하는 사업이다. 같은 폭의 매출 감소가 부문별로 다른 크기의 이익 훼손으로 나타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매입 구조도 갈린다. 광학솔루션 원재료 매입액의 47.7%가 센서 IC이고, 그 매입처에 삼성전자가 포함된다.
무엇을 조심해서 봐야 하나
점유율의 기준이 부문마다 다르다. 2026년 반기보고서가 공시한 점유율은 MLCC 24%, BGA 16%, 카메라모듈 11%다. 그런데 BGA만 외부조사기관 Prismark의 세계시장점유율 자료이며 금액 기준이라고 밝힌다. MLCC와 카메라모듈은 당사 추정치이고 조사기관별로 상이할 수 있다고만 적혀 있어, 금액 기준인지 수량 기준인지 표기가 없다. 외부에 도는 MLCC 점유율이 20%대와 40%대를 오가는 것도 전체 MLCC 시장, 전장용, AI 서버용 중 무엇을 세었는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시장을 무엇으로 세었는지 확인하지 않은 점유율 비교는 성립하지 않는다.
매출 비중과 이익 비중이 어긋난다. 2026년 반기 광학솔루션은 매출의 31.7%를 냈지만 영업이익 기여는 16.9%였다. 컴포넌트는 매출 45.9%에 영업이익 60.9%다. 매출 구성만 보고 이 회사의 성격을 읽으면 이익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놓친다.
생산능력과 가동률이 개수·면적 기준이다. 컴포넌트는 억 개, 패키지솔루션은 천㎡, 광학솔루션은 백만 개로 집계된다. 제품 구성이 고부가 쪽으로 바뀌면 개수는 줄면서 매출은 늘 수 있다. 가동률을 매출과 직접 연결하기 어렵게 만드는 성질이다.
신규 사업은 별도 부문으로 분리되기 전까지 기존 부문에 섞인다. 회사가 공시하는 부문은 세 개뿐이므로, 새 제품군이 얼마를 벌었는지는 부문 매출만으로 분리해 볼 수 없다.
어디에 서 있는가
세 시장의 경쟁 구도가 서로 다르다.
MLCC는 소수 업체가 과점하는 시장이다. 회사는 재료 기술과 성형·인쇄·적층·소성 공정 기술을 경쟁우위로 든다. 다만 공시된 점유율이 자체 추정치이고 기준이 명시돼 있지 않으므로, 이 숫자만으로 경쟁사와 순위를 매기기는 어렵다.
반도체패키지기판은 세 부문 중 유일하게 외부기관 금액 기준 점유율이 공시되는 시장이다. 2024년 16%, 2025년 15%, 2026년 반기 16%로 큰 변동이 없다.
카메라모듈의 공시 점유율은 2024년 11%, 2025년 9%, 2026년 반기 11%다. 2026년 반기 가동률은 70%로 세 부문 중 가장 낮다. 같은 기간 컴포넌트는 91%, 패키지솔루션은 89%다.
고객 구조에는 특이한 점이 있다.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거래처는 삼성전자와 그 종속기업 하나뿐으로, 2026년 반기 1조7,108억원이며 전체의 약 26%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지분 23.6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광학솔루션의 주요 원재료인 센서 IC의 매입처이기도 하다. 보고서는 매입처 표에 "삼성전자는 당사의 최대주주입니다"라는 각주를 단다. 하나의 상대가 주주·고객·공급자 세 자리를 동시에 차지한다. 이 거래에 어떤 조건이 붙어 있는지는 공시되지 않는다.
지역별 주요 고객으로는 국내에 삼성전자·TSMC·Google, 중국 및 동남아에 Xiaomi·Tesla, 일본에 Shinko·Sony, 미주에 Intel·Bosch, 유럽에 Bosch·Continental이 기재돼 있다.
생산기지의 무게중심은 국내가 아니다. 2026년 반기말 지역별 비유동자산은 동남아 3조528억원, 국내 2조2,873억원, 중국 1조6,105억원 순이다.
핵심 지표
- 현재가
- 1,429,000원2026-09-21
- PER
- 107.2배EPS TTM 기준
- EPS
- 13,335원최근 4분기 합산
- 시가총액
- 106.7조원
- 52주 범위
- 191,700원 ~ 2,270,000원
데이터 기준
실적 지표는 DART 공시 기준입니다. 컨센서스 변화는 FnGuide에서 확인한 연도별 EPS 추정치의 최근 1개월 변화를 기준으로 합니다.
지금 주가는 무엇으로 이뤄져 있나
지금 주가는 연간 주당이익의 107.2배예요.
4.8년 전에는 14.7배였어요. 아래에서 주가와 주당이익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비교해보세요.
지난 4.8년 동안
| 2021.12 | 2026.09 | 변화 | |
|---|---|---|---|
| 주당이익 | 13,413원 | 13,335원 | 1.0배 |
| PER | 14.7 | 107.2 | 7.3배 |
| 주가 | 19.8만원 | 142.9만원 | 7.2배 |
이 중 몇 원이 거품인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 '정상 배수'를 정해야 나오는데 그런 기준은 없으니까요. 비싼지·거품인지는 실적·이익의 질·공시·노트로 직접 판단해 주세요.
얼마나 벌고 있나
지난 4.8년 주당이익은 1.0배가 됐다. 최근 4개 분기 누적 매출은 124,574억, 영업이익은 12,208억으로 영업이익률 9.8%다. 직전 4개 분기(매출 106,308억) 대비 매출은 +17.2%, 영업이익률은 +2.7%p 움직였다.
| 분기 | 매출 | YoY | 영업이익 | 이익률 | 순이익 | 영업CF | EPS |
|---|---|---|---|---|---|---|---|
| 2026 2Q | 34,572억 | +24.2% | 4,404억 | 12.7% | 3,157억 | 5,812억 | 4,178원 |
| 2026 1Q | 32,091억 | +17.2% | 2,806억 | 8.7% | 2,492억 | 4,789억 | 3,298원 |
| 2025 4Q | 29,021억 | +16.4% | 2,395억 | 8.3% | 2,228억 | 2,944억 | 2,949원 |
| 2025 3Q | 28,890억 | +10.5% | 2,603억 | 9.0% | 2,198억 | 5,216억 | 2,910원 |
| 2025 2Q | 27,846억 | +7.9% | 2,130억 | 7.6% | 1,297억 | 3,594억 | 1,717원 |
| 2025 1Q | 27,386억 | +4.4% | 2,005억 | 7.3% | 1,337억 | 3,146억 | 1,770원 |
| 2024 4Q | 24,923억 | +8.1% | 1,150억 | 4.6% | 2,084억 | 2,643억 | 2,758원 |
| 2024 3Q | 26,153억 | +10.8% | 2,249억 | 8.6% | 1,152억 | 2,698억 | 1,524원 |
지난 4.8년 주당이익은 1.0배가 됐다. 최근 4개 분기 순이익 대비 영업현금흐름은 186.2%다.
그 이익은 어떤 이익인가
이익, 현금, 재무 부담을 한 흐름으로 확인합니다.
- 순이익 1원당 영업으로 들어온 현금(영업현금흐름÷순이익). 1배면 이익만큼, 아래면 이익보다 덜 들어온 것.
- 1.86배 영업CF ÷ 순이익
- 빚이 자기자본의 몇 배. 100%면 빚과 자본이 같고, 넘으면 빚이 자본보다 많다.
- 59.0%
- 가진 현금에서 빚을 뺀 값. 마이너스면 빚이 현금보다 많다. (현금 전환은 흐름, 순현금은 잔고 — 다른 것)
- 3,200억원
-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몇 배. 1배면 영업이익이 전부 이자로 나가 남는 게 없고, 아래면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도 못 갚는다.
- 14.4배
- 팔았지만 대금을 아직 못 받은 돈. 매출보다 빠르게 늘면 못 받은 돈이 쌓이는 것.
- 18.5% 매출 대비
- 안 팔리고 창고에 남은 상품·부품. 매출보다 빠르게 늘면 안 팔린 물량이 쌓이는 것.
- 21.0% 매출 대비
순이익과 영업현금흐름
두 값이 장기간 함께 움직이는지 확인합니다.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나
| 일자 | 등급 | 유형 |
|---|---|---|
| 2026-09-07 | 정보 | 최대주주지분변동 |
| 2026-09-01 | 정보 | 공급계약 |
| 2026-08-03 | 정보 | 최대주주지분변동 |
| 2026-07-23 | 정보 | 공급계약 |
| 2026-07-06 | 정보 | 최대주주지분변동 |
언제 무엇이 공시됐나
무엇이 발목을 잡는가
세트 수요에 직결된다. 회사는 세 부문의 경기변동 특성을 사실상 같은 문장으로 설명한다. 호황이면 세트 업체 주문이 늘고 불황이면 완제품 수요 감소와 재고 조정으로 주문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부문이 셋이어도 전방이 스마트폰·PC·서버·자동차로 겹쳐 있어, 세 부문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 위험을 상쇄하는 구조는 아니다.
수주잔고가 없다는 것은 가시성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잔고를 관리하지 않으므로 다음 기간 매출을 미리 확정해 두는 장치가 없다. 수요가 꺾이면 그 기간의 매출이 바로 줄어든다.
고정비가 매출에 선행한다. 컴포넌트와 패키지솔루션은 설비를 먼저 깔아야 물량을 받을 수 있다. 계획한 물량이 오지 않으면 감가상각비는 그대로 남는다. 매출 대비 감가상각비 비율이 부문 간에 열 배 넘게 벌어져 있으므로, 같은 폭의 수요 둔화가 어느 부문에서 일어나느냐에 따라 이익에 남는 자국의 크기가 달라진다.
단일 거래처 의존. 매출의 약 26%가 삼성전자와 그 종속기업에서 나온다. 이 거래처의 세트 판매나 부품 조달 정책이 바뀌면 영향이 한 부문이 아니라 여러 부문에 동시에 걸린다. 최대주주이자 최대고객이라는 이중 지위는 관계의 안정성을 높이는 쪽으로도, 거래조건 협상력을 제약하는 쪽으로도 읽힐 수 있다. 어느 쪽인지를 가릴 만한 거래조건은 공시되지 않으므로, 이 항목은 공시로 검증할 수 없는 영역에 남아 있다.
해외 생산 편중. 비유동자산의 절반 이상이 중국과 동남아에 있다. 환율, 현지 인건비, 통상 정책의 변화가 원가에 직접 들어온다.
철수 비용은 결정 이후에도 남는다. 2024년 9월 영업정지를 결정한 통신모듈 사업은 2026년 반기에도 중단영업손실로 계상되고 있다. 사업을 접기로 한 시점과 손익이 끝나는 시점 사이에 시차가 있다.
*수치는 2026년 반기보고서(제54기, 2026-08-14 제출) 및 개별 공시 원문 기준이다. 분기 실적과 시세는 이 페이지의 자동 갱신 섹션을 참고한다.*
- 2026-08-27최초 작성. 2026년 반기보고서 및 2026년 공시 원문 대조.
무엇을 파는 회사인가
삼성전기는 완제품이 아니라 완제품 안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든다. 1973년 설립돼 1979년 상장했고, 사업은 세 부문으로 나뉜다.
컴포넌트 사업부문은 수동소자를 만든다. 주력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 회로에 전기를 저장했다 내보내며 전류를 고르게 유지하는 부품)이고, 파워인덕터와 칩저항이 함께 들어간다. 패키지솔루션 사업부문은 반도체패키지기판을 만든다. 반도체 칩을 메인보드에 전기적으로 연결하고 물리적으로 받쳐주는 회로판이다. 광학솔루션 사업부문은 카메라모듈, 즉 렌즈·액추에이터·기판을 하나로 조립한 완성 모듈을 만든다.
2026년 반기 매출 비중은 컴포넌트 45.9%, 광학솔루션 31.7%, 패키지솔루션 22.5%다.
한때 네 번째 축이던 통신모듈 사업은 2024년 9월 30일 경영위원회가 영업정지를 결정했고, 이후 중단영업으로 분류돼 있다. 사업부문 이름이 광학통신솔루션에서 광학솔루션으로 바뀐 것이 그 흔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