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3파전 — 삼성·마이크론의 추격과 SK하이닉스의 선두
2026년 HBM4 국면에서 점유율 순위가 왜 흔들리는지, 무엇을 봐야 하는지
무슨 일이 있었나
고대역폭메모리(HBM, AI 가속기 옆에 붙어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나르는 D램)는 SK하이닉스가 시장을 먼저 열고 선두를 지켜 온 제품이다. 그 뒤를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이 쫓는 3파전이다.
2026년 들어 판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일부 조사기관 집계에서는 마이크론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는 관측이 나왔고, 세 회사 모두 차세대 HBM4에서 점유율을 다시 겨루는 국면에 들어섰다. 다만 집계기관에 따라 SK하이닉스의 몫은 50%대 초반에서 60%대까지, 삼성과 마이크론의 2위 다툼도 엇갈리게 잡힌다. (왜 같은 시점의 점유율이 이렇게 다른지는 이 종목 상설 해설의 ’숫자가 왜 오해되는가’에서 다룬다 — 비트 수량 기준인지 금액 기준인지, 어느 세대까지 포함하는지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왜 그런가 / 무슨 뜻인가
HBM의 순위는 세대가 넘어갈 때마다 다시 매겨진다. 고객(주로 엔비디아 같은 AI 가속기 제조사)이 세대마다 각 사의 제품을 새로 시험해 채택 여부를 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 세대의 선두가 다음 세대의 선두를 보장하지 않는다. HBM4가 바로 그 전환점이다.
이 국면은 두 갈래로 읽힌다. 한쪽은 SK하이닉스의 선두 지속이다. 먼저 양산해 본 경험, 엔비디아 공급망 안에서 쌓은 인증 이력,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율(투입 대비 양품 비율)이 근거다. 다른 한쪽은 침식이다. 세대가 바뀌는 틈에 경쟁사가 고객 인증을 통과하고 수율을 끌어올리면 물량이 재배분된다. 삼성전자는 HBM4로 반격을 노리고 있고(다만 HBM4 수율이 경쟁사보다 낮다는 시장 관측이 있다), 마이크론은 일부 집계에서 2위로 부상했다.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는 결국 ’HBM4를 누가 먼저, 얼마나 안정적으로 핵심 고객의 인증에 통과시키느냐’가 가른다. 인증과 수율에서 앞서면 선두가 굳고, 경쟁사가 그 문턱을 넘으면 격차가 좁혀진다.
무엇을 봐야 하나
- HBM4의 고객(특히 엔비디아) 인증 통과 순서와 각 사의 수율.
- 조사기관별 점유율의 기준(비트/금액/세대)과, 숫자 자체보다 추세의 방향.
- 엔비디아 등 대형 고객의 공급사 다변화(여러 회사에서 나눠 사는) 움직임 — 다변화가 진행될수록 선두의 몫은 분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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