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GAP가격에 반영된 기대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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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4 양산 진입과 장기공급계약

2026-09-02 게시

2026년 HBM4 양산·장기공급계약이 무엇을 뜻하는지 — '선점'의 득과 실

목차
  1. 무슨 일이 있었나
  2. 왜 그런가 / 무슨 뜻인가
  3. 무엇을 봐야 하나

무슨 일이 있었나

SK하이닉스는 D램·낸드를 만드는 메모리 반도체 회사이고, 그중 AI 가속기에 붙는 고대역폭메모리(HBM, DRAM을 여러 층 쌓아 데이터 통로를 넓힌 제품)에서 앞서 있다. 그 HBM이 2026년에 차세대인 HBM4로 넘어가는 국면에 들어섰다.

회사는 2026년 7월 2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HBM4 양산을 본격화하며 “10여 개 고객과 장기공급계약(LTA, 미리 물량·가격 조건을 정해 두는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미국 빅테크를 상대로 한 장기공급 계약이 잇따라 보도됐고, HBM4의 두뇌 격인 베이스 다이(여러 D램을 묶어 제어하는 로직 칩)는 대만 파운드리 TSMC와 협력해 만든다. 다만 최상위 사양 제품을 특정 고객에 넣을지는 연말께 가려질 국면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왜 그런가 / 무슨 뜻인가

장기공급계약은 양날이다. 한쪽 날은 안정이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대형 고객의 물량을 미리 잡아 두면 수요가 눈에 보이고, 그 가시성이 뒤(설비투자 노트에서 다룰) 대규모 증설의 근거가 된다. 남보다 먼저 계약을 묶을수록 물량 선점 효과는 크다.

다른 쪽 날은 가격이다. 일반 D램의 장기계약은 분기별 가격 변동을 일부 반영하지만, HBM은 연 단위 고정가격으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시장가격이 급등하는 국면에서는 미리 정한 값 탓에 상승분을 실적에 바로 반영하기 어렵다. 실제로 2026년 2분기에는 범용 D램 값이 급등하는 사이 HBM 가격은 오히려 내렸다는 집계가 나왔다. 먼저 계약을 묶은 쪽이 상승기에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이른바 ’선점의 역설’이다.

즉 같은 ’장기계약’이라도, 물량을 안정적으로 선점했다는 점과 가격 상승분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이 함께 걸려 있다. 어느 쪽 무게가 큰지는 계약의 가격 구조(고정인지 연동인지), 물량, 그리고 세대가 넘어가는 시점을 함께 봐야 가늠할 수 있다.

무엇을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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