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업종 — 셀·양극재·소재·장비는 어디서 벌고, 왜 한꺼번에 꺾였나
들어가며 — 휴대폰에서 전기차, 그리고 데이터센터까지
휴대폰 배터리와 전기차 배터리는 같은 원리로 움직인다. 리튬 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오가며 전기를 저장하고 내보내는 리튬이온 전지다. 한 번 쓰고 버리는 건전지와 달리 다시 충전해 쓸 수 있는 전지를 이차전지라고 부른다. 이 글은 흔히 쓰는 대로 2차전지라고 적는다.
전지 하나(셀) 안에는 네 가지 핵심 소재가 들어 있다. 전기를 담는 양을 정하는 양극재, 리튬 이온을 받아 두는 음극재, 이온이 지나가는 길인 전해액, 양극과 음극이 닿지 않게 막는 얇은 막 분리막이다. 양극재는 알루미늄박에, 음극재는 얇은 구리판(동박)에 발라 쓴다. 이 소재를 만드는 회사, 소재를 사서 셀을 만드는 회사, 그 공장에 기계를 넣는 회사가 모두 이 업종에 있다.
2023년에는 한 증권사 고객 가운데 10대를 뺀 모든 연령대가 가장 많이 산 종목이 배터리 소재 지주회사 에코프로였을 만큼 이 업종이 뜨거웠다. 그리고 2024~2025년에는 배터리 회사들의 이익이 크게 줄었다. 이 글은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따라간다. 질문은 다섯 가지다.
- 배터리 회사가 흑자라는데, 그 이익은 어디서 나왔을까?
- “40조 원 공급계약”은 40조 원 매출일까?
- 전기차는 계속 더 팔렸는데, 왜 한국 배터리 회사들은 힘들었을까?
- 지난 광풍 때 이익과 주가는 어떤 순서로 움직였을까?
- 전기차 다음 손님은 누구일까?
2차전지 업종은 무엇을 하는 회사들인가
이 업종의 회사들은 모두 리튬이온 전지 하나를 만드는 공급망 위에 있다. 광물을 가공해 소재를 만드는 회사, 소재를 사서 전지를 만드는 회사, 그 공장에 기계를 대는 회사가 한 줄로 이어진다.
그런데 줄 위의 자리마다 돈을 내는 사람이 다르다. 전지를 만드는 회사는 자동차 회사와 전력 회사에게, 소재 회사는 전지 회사에게, 장비 회사는 공장을 짓는 회사에게 판다. 그래서 같은 “배터리 불황”이라는 말 속에서도 분야마다 실적이 꺾인 이유와 때가 다르다.
업종 지도
| 분야 | 하는 일 | 돈을 내는 쪽 |
|---|---|---|
| 셀 | 전지(셀·모듈)를 만든다 | 자동차 회사, ESS 사업자 |
| 양극재 | 전지 용량을 정하는 핵심 소재 | 셀 회사 |
| 그 밖의 소재 | 음극재·전해액·분리막·동박 | 셀 회사 |
| 장비 | 전지·소재 공장의 기계 | 셀·소재 회사 |
셀은 소재를 사서 전지를 만들고, 전기차 회사와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자에게 판다. 대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다. 국내에서 셀을 만드는 또 한 곳인 SK온은 상장사가 아니고,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매출에서 배터리·소재 부문은 9%다.
양극재는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가 대표 종목이다. 에코프로비엠에 따르면 양극재는 배터리 소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양극재의 원료인 전구체를 만드는 회사도 이 분야에 넣었다.
그 밖의 소재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솔루스첨단소재,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엔켐이 대표 종목이다. 앞의 두 회사는 동박(전지박),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분리막, 엔켐은 전해액을 만든다.
장비는 전극을 바르고 자르고 쌓고 충전하는 기계를 만든다. 피엔티, 티에스아이, 엠플러스, 에이프로가 이 분야의 대표 종목이다.
대표 종목은 서로 무엇이 다른가
| 회사 | 분야 | 2025년 영업이익 |
|---|---|---|
| LG에너지솔루션 | 셀 | 1조 3,461억 원 |
| 삼성SDI | 셀 | −1조 7,224억 원 |
| 에코프로비엠 | 양극재 | 1,433억 원 |
| 포스코퓨처엠 | 양극재·음극재 | 328억 원 |
| 엘앤에프 | 양극재 | −1,568억 원 |
| 피엔티 | 장비 | 956억 원 |
이 표의 영업이익은 각 회사의 2025년 사업보고서(연결) 값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매출의 53.6%만 배터리 소재이고, 나머지는 제철소에 파는 내화물과 생석회 같은 기초 소재다.
같은 해 같은 업종인데 셀 두 회사의 영업이익이 3조 원 넘게 벌어졌다. 그 차이의 45%(1조 3,716억 원)는 공장이 아니라 미국 정부에서 나왔다. 두 회사가 받은 미국 세액공제의 차이다.
셀 — 흑자의 상당 부분은 미국 세금이었다
셀 회사는 누구에게 파나
셀 회사의 손님은 많지 않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의 약 63%가 상위 다섯 고객, 주로 자동차 회사에서 나온다. 다섯 곳의 이름은 공시하지 않는다. 공급계약 공시로 이름이 드러난 고객으로는 르노, 메르세데스-벤츠, 이스즈, 포드(2025년 해지)가 있다. 미국에서는 GM과 합작 공장 얼티엄셀즈를 함께 돌린다(LG에너지솔루션 지분 50%, 연결). 삼성SDI의 주요 고객은 BMW, 폭스바겐, 삼성전자, 스텔란티스, 미국 전력회사 AES다.
셀 회사는 고객과 기본 공급계약을 맺고, 고객의 생산 계획에 맞춰 납품한다. 물량은 미리 정해져 있지 않고 고객의 실제 주문에 따라 바뀐다. 자동차 회사가 전기차 생산을 줄이면 셀 주문도 그만큼 줄어든다.
셀만의 이야기 ① 영업이익보다 컸던 세액공제
미국은 2023년부터 자국에서 만든 배터리에 생산량에 비례한 세액공제를 준다(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 미국 세법 45X 조항). 셀은 1킬로와트시(kWh)당 35달러, 모듈은 10달러다. 미국 공장에서 셀·모듈을 만들어 팔면 받을 돈이 생기고, 한국 회사들은 이것을 영업이익에 넣는다.
2025년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1조 3,461억 원이었고, 그 안에 든 미국 세액공제가 1조 6,468억 원이었다. 공제를 빼면 약 3,000억 원 적자다. 2024년에는 영업이익 5,754억 원에 공제 1조 4,800억 원으로, 빼면 9,000억 원 넘는 적자였다.
분기로 보면 더 선명하다. 2024년 1분기부터 2025년 4분기까지 여덟 분기 가운데, 공제를 빼고도 뚜렷한 흑자였던 분기는 2025년 3분기 하나뿐이다. 2025년 2분기는 공제를 빼면 14억 원으로 본전이었다.
다른 두 회사는 사정이 다르다. 삼성SDI 배터리 부문은 2024년 영업이익 2,177억 원 가운데 공제가 899억 원이라 공제 없이도 흑자였다. 2025년에는 공제가 2,752억 원으로 작았고, 공제를 받고도 1조 8,519억 원 적자였다. SK온은 2024년과 2025년 모두 공제(정부보조금 2,924억 원, 7,186억 원)를 받고도 배터리 사업에서 적자였다(1조 1,270억 원, 9,314억 원). 2024~2025년 셀 3사의 연간 흑자 가운데 공제가 없었다면 적자였을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의 두 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2분기에도 영업이익(1,133억 원)보다 회사가 밝힌 북미 생산 보조금(2,410억 원)이 컸다.
셀 회사의 “흑자 전환” 기사를 보면, 같은 분기의 미국 세액공제 금액을 찾아 영업이익에서 빼 보자.
셀만의 이야기 ② 세액공제는 언제까지 나오나
2026년 10월 기준 법은 다음과 같다. 2025년 7월 4일 서명된 미국 세법 개정(공법 119-21호)은 소비자가 전기차를 살 때 받던 공제(30D)를 2025년 9월 30일 뒤(10월 1일부터) 취득분부터 없앴지만, 생산 세액공제(45X)는 남겼다. 다만 두 가지 조건이 붙어 있다.
- 2030년부터 줄어든다. 미국 세법 조문에 따라 2030년 판매분은 75%, 2031년 50%, 2032년 25%만 받고, 2033년부터는 없다. 이 일정은 원래 법(인플레이션감축법)에 있던 것이고 이번 개정으로 바뀌지 않았다.
- 중국산 재료 비중에 상한이 생겼다. 2026년부터는 중국 등 미국 정부가 정한 우려 기업(‘금지 외국 법인’)의 재료가 직접재료비에서 일정 비율을 넘으면 공제를 받을 수 없다. 금지 외국 법인이 아닌 곳에서 와야 하는 몫이 배터리 부품은 2026년 60%에서 해마다 올라 2030년부터 85%가 된다.
공제의 일부를 고객과 나누기도 한다. SK이노베이션(SK온)에는 주요 고객과 세액공제를 “합의된 비율에 따라 분배하는 약정”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부터 공제를 매출에 합쳐 표시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미국 ESS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그 시장의 주요 고객들이 공제 사실을 알고 판매단가 협상에 반영하고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공제가 회사 몫으로만 남지 않고 판매 가격에 섞여 들어간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리하면 공제는 2029년까지는 지금 구조대로 이어지고, 2030년부터 3년에 걸쳐 줄어 2033년에 사라진다. 그 사이 중국산 재료를 줄이지 못한 공장은 공제를 못 받는다.
셀만의 이야기 ③ 공장은 반만 돌았다 — 왜?
LG에너지솔루션의 공장 가동률(만들 수 있는 양 가운데 실제로 만든 양)은 2023년 69.3%에서 2024년 57.8%, 2025년 47.6%로 내려갔다. 2026년 1~6월에는 52.8%로 조금 올랐다. SK온은 87.7%(2023년)에서 43.8%(2024년), 48.7%(2025년)였고, 삼성SDI 소형전지 공장은 2025년 50%였다. 세 회사는 가동률을 재는 방식이 달라(글 끝), 회사끼리 견주기보다 한 회사의 흐름으로 보는 편이 맞다.
왜 줄었을까. 삼성SDI가 밝힌 이유의 한가운데에는 미국이 있다. 삼성SDI는 2025년이 어려웠던 이유로 주요 국가들의 친환경 정책 변화, “미국 전략 고객의 전기차 판매량 감소”, 소형 배터리 수요 회복 지연을 들었고,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가 약해진 배경으로 미국 구매 보조금 종료, 연비·배출 규제 조정, 중국 전기차 성장률 둔화를 꼽았다. 반대로 유럽은 독일·프랑스 등의 보조금이 다시 생기며 수요가 버티고 있다고 봤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집계로 미국 전기차 판매는 2025년 약 150만 대로 2024년보다 조금 줄었다.
값도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이 한 거래처에 판 소형 배터리 값은 개당 1.89달러(2023년)에서 0.98달러(2025년)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2026년 반기보고서부터는 기준 제품이 바뀌어(2025년 1.14달러로 다시 적음) 이 숫자와 이어지지 않는다. 공장의 절반이 놀면 기계 값(감가상각비)과 인건비는 그대로 나가는데 매출은 줄어든다. 여기에 값까지 내리면 남는 돈이 빠르게 줄어든다. 공제가 영업이익을 넘어선 것은 이런 사정 위에서다.
중국 배터리와의 경쟁도 있다. 세계 전기차는 2024~2025년에도 늘었는데, 한국 회사의 몫은 줄었다(뒤의 ’전기차는 덜 팔렸나’에서 다룬다).
한 걸음 더 — 2026년부터 매출에 섞인 세액공제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반기보고서부터 이 공제를 ’매출액 및 기타수익’이라는 이름으로 매출에 합쳐 표시한다. 영업이익은 바뀌지 않고 매출만 바뀐다. 2026년 매출과 2025년 매출을 그대로 견주면, 공제만큼 매출이 는 것처럼 보인다. 2026년 1~6월 ‘매출액 및 기타수익’ 14조 1,152억 원 가운데 7,386억 원이 정부보조금 수익이었다.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은 945억 원 적자였다.
이것만 기억하자: 셀 회사의 영업이익을 보면 미국 세액공제가 얼마였는지 함께 찾자. 2026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 증가율을 볼 때는 공제가 매출에 들어갔는지부터 확인하자.
셀 회사가 이렇게 버티는 동안, 셀 회사에 소재를 파는 회사들은 훨씬 크게 흔들렸다. 그 이유는 값을 정하는 방식에 있다.
양극재 — 광물값이 매출을 부풀렸고, 계약 금액은 약속이 아니었다
양극재 회사는 어떻게 버나
양극재는 리튬과 니켈·코발트·망간 같은 금속으로 만든다. 그래서 양극재 값은 광물값을 따라 정해진다. 에코프로비엠은 2023년 실적이 꺾인 이유로 “원재료 가격과 연동된 양극재 판매 가격 하락”을 들었다. 같은 해 수산화리튬 평균 값은 1분기 kg당 75달러에서 4분기 20달러로 떨어졌다.
손님도 몇 곳 안 된다. 에코프로비엠은 매출의 92.3%가 삼성SDI와 SK온 두 곳에서 나오고, 엘앤에프는 한 고객이 매출의 88%다. 양극재 회사의 실적은 광물값과 소수 셀 회사의 공장 사정, 두 가지에 함께 묶여 있다.
양극재만의 이야기 ① 매출을 키운 것은 값과 물량이었다
양극재 큰 세 회사(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배터리 소재 부문, 엘앤에프)의 매출은 2021년 3조 3,000억 원에서 2023년 14조 9,000억 원으로 4.5배가 됐다(달러로 바꾸면 약 4배). 그리고 2025년에는 6조 3,000억 원으로 2023년의 절반 아래가 됐다.
이 매출을 양극재 값으로 나눠 보면 물량이 얼마나 움직였는지 어림할 수 있다. 값은 삼성SDI가 사들인 양극재의 평균 값(달러/kg)을 썼다. 20212023년에 매출(달러 기준)은 약 4배, 값은 1.9배, 물량은 2.1배였다. 20232025년에는 매출이 61% 줄었는데 값이 45% 내렸고 물량은 29% 줄었다. 삼성SDI 매입 단가로 보면 오를 때는 값과 물량이 반반쯤이었고, 내릴 때는 값이 더 크게 끌어내렸다.
한 구매자의 평균 값이라 제품 구성이 바뀐 몫도 섞인 어림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한 거래처에서 산 양극재 값으로 바꾸면 오를 때는 물량 몫이 더 커지지만, 내릴 때 값이 더 크게 끌어내렸다는 것은 같다. 2026년 들어서는 값이 다시 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한 거래처에서 산 양극재 값은 2025년 kg당 17.89달러에서 2026년 1~6월 25.27달러가 됐다. 양극재 회사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뉴스를 보면, 그만큼 많이 팔았는지 비싸게 팔았는지부터 나눠 보자.
양극재만의 이야기 ② 재고가 이익을 두 번 흔든다
광물값이 크게 움직이면 창고에 쌓인 재고의 가치도 움직인다. 회계 기준상 재고를 지금 팔아 받을 수 있는 값이 장부 값보다 낮아지면 그 차이를 손실(재고자산 평가손실)로 잡고, 나중에 값이 회복되면 되돌려 이익(환입)으로 잡는다.
에코프로비엠에 두 방향이 다 있다. 2023년에는 재고 평가손실 1,653억 원을 반영했고, 그해 영업이익은 1,560억 원(영업이익률 2.3%)이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손실을 빼면 영업이익률은 4.7%였다. 2024년과 2025년에는 거꾸로 평가손실을 되돌린 환입이 각각 856억 원, 623억 원 있었다. 엘앤에프도 2025년 수익성이 나아진 이유 가운데 하나로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자산 충당금 환입”을 들었다.
같은 공장, 같은 제품인데 광물값이 어디로 갔느냐에 따라 재고가 한 해는 손실로, 다음 해는 이익으로 숫자에 끼어든다. 영업이익이 크게 바뀐 분기에는 주석의 재고 평가손실·환입 금액을 먼저 찾아 빼고 보자.
양극재만의 이야기 ③ 40조 원 계약의 실제 납품
2023년 1월 포스코퓨처엠(당시 포스코케미칼)은 삼성SDI와 10년간 40조 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석 달 뒤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30조 원 계약을 공시했다. 기사들은 이것을 “수주”라고 불렀다.
이 금액은 계획 물량에 그때의 값을 곱한 숫자다. 공시 원문에 따르면 “판매 계획 물량에 NCA 양극재 추정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했고, “주요 원재료 가격 등락, 환율의 변동 등에 따라 계약금액은 가감될 수 있”다. 광물값이 내리면 같은 물량을 납품해도 금액은 줄어든다.
실제로 얼마나 납품됐는지는 사업보고서 끝 ’공시내용 진행 및 변경사항’에 나온다. 아래 그림은 2021~2024년에 공시된 2년 이상 소재 공급계약 가운데 납품액이 공개된 10건을 모두 모은 것이다.
포스코퓨처엠의 삼성SDI 40조 원 계약은 기간의 29%가 지난 2025년 말까지 7,509억 원(1.9%)이 납품됐다. 이 계약은 2026년 10월 6일 금액이 21조 2,479억 원으로 정정됐다. 회사는 일부 물량을 다른 양극재(LFP)로 바꾸기로 한 합의를 반영했고, 합친 공급 물량은 오히려 늘며, 금액이 준 것은 리튬값이 내려 판매단가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GM과 맺은 13조 7,697억 원 계약은 3년 기간이 끝났을 때 2조 8,112억 원(20.4%)이 납품됐고, 회사는 리튬값 급락과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를 이유로 들었다. 엘앤에프의 테슬라 계약은 공급 물량이 바뀌어 3조 8,347억 원에서 973만 원으로 금액이 정정됐다.
통념 검증 · “수십조 원 장기공급계약을 따내면 그만큼 매출이 정해진 것이다”
판정: 틀리다
고쳐 쓰면: 공급계약 금액은 그때 값으로 셈한 계획 물량일 뿐, 기간이 지난 만큼 납품된 계약은 10건 가운데 1건이었다. 이미 끝난 4건은 계약 금액의 100%, 20%, 10%, 0%가 납품됐고, 진행 중인 6건은 기간의 17
50%가 지나는 동안 016%가 납품됐다. 기간만큼 다 채운 1건은 납품 기간 대부분이 광물값이 오르던 때(2021~2022년)였다.그래서: 공급계약 공시를 보면 금액보다, 사업보고서 ’공시내용 진행 및 변경사항’에서 지금까지 몇 %가 납품됐는지를 확인하자.
확인 범위: 포스코퓨처엠·엘앤에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공급계약 10건(2021
2024년 공시, 기간 2년 이상, 금액과 납품액 공개), 2025년 말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2건(10조 1,102억 원, 43조 8,676억 원)은 납품액을 공시하지 않는다. 두 계약을 회사 전체 매출로 다 채웠다고 쳐도 20242025년 납품은 기간만큼의 22%를 넘을 수 없었다.
양극재만의 이야기 ④ 니켈에서 LFP로
한국 양극재 회사들은 니켈을 많이 넣어 같은 무게에 전기를 많이 담는 하이니켈 양극재를 주로 만들어 왔다. 에코프로비엠은 니켈 함량 80% 이상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전문으로 만든다. 반면 LFP(리튬인산철) 양극재는 담는 전기는 적지만 싸고 오래가며 불이 덜 붙는다. 엘앤에프는 이 제품의 강점을 “가격 경쟁력”으로 표현했다.
2026년 들어 이 글의 양극재 회사들이 새로 공시한 양극재·전구체 공급계약은 에코앤드림의 하이니켈 전구체 단기 주문(177억 원)을 빼면 모두 LFP 양극재였다.
- 엘앤에프: 삼성SDI에 3년간 ESS용 LFP 양극재 1조 6,067억 원(2026년 3월), SK온에 LFP 양극재 1,617억 원(2026년 9월).
- 포스코퓨처엠: SK온에 LFP 양극재 1조 742억 원(2026년 9월, 미국 등), 그리고 삼성SDI 40조 원 계약의 일부 물량을 LFP로 전환(2026년 10월 정정 — LFP 6조 515억 원, NCA 15조 1,964억 원).
엘앤에프는 사업보고서에서 하이니켈 소재 개발 역량과 함께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소재 등 다양한 소재 체계 확보 여부”를 주요 경쟁 요소로 꼽았다. 니켈 위주로 지은 공장과 기술에서, 값이 싼 LFP로 무게가 옮겨 가는 중이다. 용도를 밝힌 LFP 계약은 엘앤에프–삼성SDI 한 건이고, ESS용이다(뒤의 ‘ESS’ 절).
이것만 기억하자: 양극재 회사의 매출은 광물값과 함께 움직인다. 매출 뉴스는 값과 물량으로, 계약 뉴스는 납품 비율로 나눠 읽자. 새 계약이 하이니켈인지 LFP인지도 확인하자.
양극재가 광물값을 따라 크게 부풀고 꺼지는 동안, 같은 셀 회사에 파는 다른 소재 회사들은 다른 모양으로 아팠다.
그 밖의 소재 — 매출은 덜 흔들렸는데 이익이 더 오래 무너졌다
그 밖의 소재는 어떻게 버나
동박은 구리를 녹여 아주 얇게 편 것이다. 분리막은 폴리에틸렌 같은 플라스틱 필름이다. 이 소재들은 양극재처럼 광물 한 가지 값이 매출을 몇 배로 부풀리는 구조가 아니다. 손님은 마찬가지로 몇 곳뿐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한 계열 고객이 매출의 68%다.
그 밖의 소재만의 이야기 ① 양극재와 다른 사이클
같은 기간 분야별 매출과 이익률을 나란히 그려 보면 모양이 다르다.
이 그림은 다섯 회사의 최근 1년 매출이라, 앞에서 본 세 회사의 연간 매출과 숫자가 다르다. 양극재 매출은 2021년의 3.7배까지 올랐다가 반 이상 꺼졌다. 그 밖의 소재(천보·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솔루스첨단소재·나노신소재 네 곳)의 매출은 가장 높을 때도 2021년의 1.4배 안팎이었다. 그런데 이익률은 9.8%(2021년)에서 2023년 말 적자로 돌아섰고, 2026년 2분기까지 적자(−9.7%)다. 양극재가 2025년 말 흑자로 돌아온 것과 다르다.
그 밖의 소재만의 이야기 ② 지어 놓은 공장이 논다
이 분야의 숫자에는 놀고 있는 공장이 보인다. 전해액 회사 엔켐의 2025년 가동률은 국내 3.47%, 해외 10.19%였다. 연말 기준 1년에 60만 톤을 만들 수 있는 설비에서 약 5만 9천 톤을 만들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동박 생산은 3만 7,834톤(2023년)에서 2만 2,584톤(2025년)으로 줄었고, 가동률은 76.9%에서 47.4%로 내려갔다. 천보의 2차전지 소재 공장 가동률은 2023~2025년 내내 40% 안팎이었다.
솔루스첨단소재의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배터리 고객사의 램프업 지연으로 공장 가동률이 하락했고,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수익성을 눌렀다. 고객 공장이 늦게 돌아가면 그 공장에 맞춰 지은 소재 공장도 함께 논다는 설명이다.
이것만 기억하자: 그 밖의 소재 회사는 매출보다 가동률을 먼저 보자. 사업보고서 ‘생산 및 설비’ 항목에 생산능력과 생산실적이 있다.
공장을 너무 많이 지은 결과가 소재 회사의 적자였다면, 그 공장을 지어 준 회사들은 어땠을까.
장비 — 공장을 지을 때 버는 회사들
장비 회사는 어떻게 버나
장비 회사는 셀·소재 회사가 새 공장을 지을 때 기계를 주문받아 만든다. 같은 기계를 찍어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 공장의 사양에 맞춰 설계하는 주문 생산이다. 돈은 나눠 받는다. 피엔티의 한 공급계약은 계약금 30%, 중도금 50%, 잔금 20%로, 발주 뒤 일부를 받고 기계를 실어 보낸 뒤와 고객 공장이 생산을 시작한 뒤 나머지를 받는다.
장비만의 이야기 ① 정점이 1년 늦게 왔다
앞의 매출 그림에서 장비(열 곳)의 매출은 2024년 3분기에 가장 컸다. 셀과 양극재는 2023년 3분기였다. 장비 회사들을 모두 더한 이익률은 2024년 내내 7.5~8.1%였다. 다만 큰 회사의 몫이 커서, 가운데 회사로 보면 4% 안팎이었다. 장비는 셀·소재 회사가 공장을 지을 때 주문받아 만드는 물건이라, 매출이 셀·양극재보다 늦게 잡혔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이클에서 본 순서다.
피엔티는 2025년 매출이 28% 줄어든 이유로 “2차전지 산업의 일시적 둔화로 수주가 감소”했다는 점을 들었고, 배경으로 “글로벌 배터리 생산 능력이 수요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공급 과잉 문제가 나타났”다는 점을 꼽았다.
장비만의 이야기 ② 계약 공시의 납기는 자주 늦춰진다
장비 계약도 공시되고, 사업보고서에 진행 상황이 나온다. 피엔티가 2024년 4월에 맺은 660억 원 계약은 계약상대방의 공장 건설 일정이 늘어나 2025년 말까지 대금을 받지 못했다. 2023년 1월에 공시한 1,131억 원짜리 전극공정 장비 계약도 2024~2025년 네 차례 정정을 거쳐 계약 기간이 2026년 3월까지로 바뀌었다. 손님의 공장이 늦어지면 장비 회사의 매출도 그만큼 밀린다.
이것만 기억하자: 장비 회사의 매출은 셀·소재 회사의 공장 투자 뒤에 온다. 셀 회사의 증설 계획과 장비 회사 계약 공시의 정정(기간 연장) 공시를 함께 보자.
여기까지가 분야별 이야기다. 이제 네 분야를 한꺼번에 놓고 보자.
분야를 가로지르는 이야기
한눈에 보는 네 분야
| 분야 | 매출이 흔들린 정도 | 최근 1년 이익률 |
|---|---|---|
| 셀 | 중간 | −1% 안팎 |
| 양극재 | 크다 | 5% 안팎 |
| 그 밖의 소재 | 작다 | −10% 안팎 |
| 장비 | 크다 | 4% 안팎 |
이 표의 이익률은 2026년 2분기까지 최근 1년 값이고, 셀·양극재·장비는 회사들을 더한 값, 그 밖의 소재는 가운데 회사 값이다. 장비를 가운데 회사로 보면 −5% 안팎이다. 셀의 이익률에는 미국 세액공제가 들어 있다.
같은 뉴스에 네 분야는 다르게 반응한다. 리튬값이 오르면 양극재 매출과 재고 이익이 곧바로 움직인다. 셀 회사가 증설을 발표하면 장비 회사의 일감은 그 뒤에 생긴다. 미국 세액공제가 바뀌면 셀 회사의 영업이익이 그 자리에서 바뀐다.
전기차는 덜 팔렸나
2024~2025년 배터리 회사의 부진을 설명할 때 자주 나오는 말이 “캐즘”이다. 새 기술이 초기 소비자를 지나 대중으로 퍼지기 전에 수요가 잠시 주춤하는 구간을 말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2025년이 어려웠던 이유로 “전기차 시장의 캐즘”을 맨 앞에 들었다.
통념 검증 · “전기차가 덜 팔려서(캐즘) 배터리 회사 실적이 꺾였다”
판정: 틀리다
고쳐 쓰면: 2023~2025년 세계와 미국·유럽의 전기차 판매는 늘었는데, 한국 셀 두 회사의 매출은 33% 줄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집계로 세계 전기차 판매는 2023년 약 1,400만 대에서 2025년 2,000만 대를 넘었고, 미국과 유럽만 합쳐도 약 460만 대에서 570만 대로 늘었다. 전기차 시장 전체가 줄어서 꺾인 것은 아니다(셀 매출은 LG에너지솔루션 매출과 삼성SDI 배터리 부문 매출을 더한 값).
그래서: “캐즘” 기사를 보면 전기차 판매와 함께 회사의 시장 점유율, 판매 단가, 주요 고객의 판매를 확인하자.
확인 범위: IEA Global EV Outlook의 연간 판매(어림값) 2023~2025년, 셀 2사의 연간 매출. 미국은 2025년 판매가 2024년보다 조금 줄었지만, 유럽이 30% 넘게 늘어 두 지역을 합치면 늘었다.
그럼 무엇이 줄었을까. 회사 공시에서 보이는 것은 셋이다. 첫째는 몫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사업보고서에 인용한 조사기관(SNE리서치) 자료로 이 회사의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13.6%(2023년)에서 10.8%(2024년), 9.2%(2025년)로 내려갔다. 둘째는 값이다. 삼성SDI 소형전지의 평균 판매가는 개당 3,585원(2023년)에서 2,930원(2025년)으로 내렸다. 전기차용 셀 값은 두 회사 모두 사업보고서에 적지 않고, 소형 배터리 값만 있다. 셋째는 고객이다. 삼성SDI는 “미국 전략 고객의 전기차 판매량 감소”를 들었다. 시장 전체는 늘었어도 삼성SDI의 주요 고객은 덜 팔았을 수 있다는 뜻이다. 2025년 세계에서 팔린 전기차 10대 가운데 6대는 중국에서 팔렸고, 늘어난 판매의 절반 넘게도 중국이었다(IEA). 그 차에 실린 배터리가 주로 중국산이었을 가능성으로 봐 두자.
미국 정책과 계약 해지 — 2026년 10월 기준
세액공제 일정은 셀 장에서 보았다. 계약 쪽에서도 변화가 공시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12월 포드와의 9조 6,031억 원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이 상대의 통보로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프로이덴베르크와의 계약은 당초 27억 9,500만 달러 가운데 1억 1,000만 달러만 이행하고, 상대가 배터리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해지됐다. 다음 변화도 회사 공시에서 먼저 보인다. 공급계약 해지·정정 공시와 분기 보고서의 세액공제 금액을 보자.
지난 광풍 — 이익과 주가는 어떤 순서로 움직였나
2023년은 2차전지 주식의 해였다. 키움증권 고객의 2023년 매매를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종목은 10대를 뺀 모든 연령대에서 에코프로였다(머니투데이 2024년 1월 1일). 같은 보도에 따르면 에코프로 주가는 그해 7월 26일 153만 9,000원까지 올랐다.
그때 회사들의 이익은 어디에 있었을까. 아래 그림과 표는 양극재 네 회사와 셀 두 회사의 최근 1년 영업이익(분기)과 월말 주가를 나란히 놓고, 오를 때와 내릴 때와 돌아설 때를 차례로 본 것이다.
올랐을 때 — 양극재는 이익이 먼저, 주가가 뒤였다
| 회사 | 이익 정점 | 주가 정점 |
|---|---|---|
| 포스코퓨처엠 | 2022년 3분기 | 2023년 7월 |
| 엘앤에프 | 2022년 4분기 | 2023년 3월 |
| 에코프로비엠 | 2023년 2분기 | 2023년 7월 |
| 코스모신소재 | 2022년 3분기 | 2023년 6월 |
| 삼성SDI | 2023년 2분기 | 2022년 10월 |
| LG에너지솔루션 | 2023년 4분기 | 2023년 5월 |
이 표의 이익은 최근 4개 분기 영업이익(연결)이 가장 컸던 분기, 주가는 월말 종가가 가장 높았던 달이다(2022년 1월~2026년 9월). 분기 실적은 분기가 끝나고 한 달에서 한 분기쯤 뒤에 발표된다. 그래서 여기서 ’이익이 먼저’는 실적이 속한 분기 기준이고, 그때 투자자가 볼 수 있던 이익은 한 분기쯤 늦은 값이다.
양극재 네 회사는 모두 이익이 먼저 정점을 찍고 주가가 1~4분기 뒤에 정점을 찍었다. 포스코퓨처엠은 주가가 가장 높던 2023년 7월에 최근 1년 영업이익이 이미 정점의 62%로 줄어 있었다. 셀 두 회사는 반대로 주가가 먼저 정점을 찍었다. 삼성SDI 주가는 2022년 10월에 가장 높았고, 이익은 그 뒤 2023년 2분기까지 더 늘었다.
그래서 2023년 양극재 주가의 마지막 오름은 이익이 이미 줄기 시작한 뒤에 왔다. 2023년 말 네 회사의 최근 1년 영업이익을 2021년 말과 견주면 엘앤에프는 적자(−2,223억 원)로 돌아섰고 포스코퓨처엠은 30% 수준으로 줄었다. 에코프로비엠(136%)과 코스모신소재(148%)는 아직 2021년 말보다 많았다. 같은 때 네 회사 주가는 가운데 회사 기준으로 2021년 말의 2.4배였다. 같은 시기에 겹친 일로는 앞에서 본 수십조 원 공급계약 공시(2022~2023년), 2022년 1.8배로 뛴 양극재 값(삼성SDI 매입 단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세액공제, 그리고 개인 투자자의 쏠림이 있다. 이것들이 이익과 따로 기대를 끌어올렸을 가능성으로 봐 두자.
내렸을 때 — 이익 바닥이 먼저, 주가 바닥은 세 분기 뒤였다
| 회사 | 이익 바닥 | 주가 바닥 |
|---|---|---|
| 에코프로비엠 | 2024년 3분기 | 2025년 5월 |
| 포스코퓨처엠 | 2024년 3분기 | 2025년 5월 |
| 엘앤에프 | 2024년 3분기 | 2025년 6월 |
| 삼성SDI | 2025년 3분기 | 2025년 5월 |
| LG에너지솔루션 | 확인 안 됨 | 2025년 5월 |
이 표의 이익 바닥은 이익 정점 뒤 최근 4개 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낮았던 분기, 주가 바닥은 정점 이후 월말 종가가 가장 낮았던 달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1년 영업이익이 2024년 4분기(5,754억 원)까지 줄었다가 네 분기 늘었고, 2026년 2분기(3,848억 원)에 다시 그보다 낮아져 바닥을 정할 수 없다.
양극재 세 회사는 최근 1년 이익이 2024년 3분기에 가장 나빴다. 주가는 그 뒤로도 세 분기 가까이 더 내려 2025년 5~6월에 가장 낮았다. 삼성SDI는 반대로 주가 바닥(2025년 5월)이 이익 바닥(2025년 3분기)보다 한 분기 먼저였다. 주가가 바닥이던 무렵 발표돼 있던 2025년 1분기의 최근 1년 적자는 양극재 세 회사 모두 바닥(2024년 3분기)보다 작았다. 흑자가 두 분기 이상 이어지기 시작한 것은 에코프로비엠 2025년 2분기, 포스코퓨처엠 2025년 3분기, 엘앤에프 2026년 1분기다. 포스코퓨처엠은 2024년 4분기에 잠깐 흑자(7억 원)였다가 다음 두 분기에 다시 적자였다.
내림 표의 다섯 회사 주가가 모두 2025년 5~6월에 바닥을 찍은 것도 눈에 띈다. 2025년 5월 미국 하원을 찬성 215명, 반대 214명으로 통과한 세법 개정안은 생산 세액공제가 끝나는 때를 2032년 말에서 2031년 말로 1년 당겼다. 세액공제를 남에게 파는 제도를 2027년까지만 두고 금지 외국 법인 규정을 크게 강화하는 내용도 함께 있었지만, 국내 업계에서는 종료 시점이 ’소폭 조정’에 그쳐 “최악은 면했다”는 반응이 나왔다(한국경제 2025년 5월 23일). 7월에 서명된 최종 법은 배터리 공제 일정을 원래대로 두었다. 생산 세액공제가 남는다는 윤곽이 나온 때와 주가 바닥이 겹친다. 다만 시장 전체(코스피)는 그보다 앞선 2024년 12월 말에 바닥을 찍고 오르기 시작했다. 둘의 관계는 가능성으로 봐 두자.
정리 — 지난번에 본 순서
- 양극재: 이익 정점 → (1~4분기 뒤) 주가 정점.
- 양극재: 이익 첫 적자 → 이익 바닥(2024년 3분기) → (약 세 분기 뒤) 주가 바닥(2025년 5~6월).
- 주가 바닥 때 양극재 세 회사의 최근 1년 적자는 이미 바닥보다 작았다.
- 셀은 오를 때 두 회사 모두 주가가 먼저 정점을 찍었다. 내릴 때 주가 바닥이 먼저였던 곳은 삼성SDI(한 분기)이고, LG에너지솔루션은 이익 바닥이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번 양극재 주가는 오를 때도 내릴 때도 이익보다 늦게 돌아섰다(실적이 속한 분기 기준). 다음 사이클에서는 실적 발표가 한 분기쯤 늦게 나온다는 점을 감안해, 양극재 회사의 최근 1년 영업이익이 정점에서 몇 분기째 줄고 있는지, 바닥에서 몇 분기째 늘고 있는지를 세어 보자. 지난번과 견줄 수 있는 눈금이 된다.
다음 손님 — ESS와 AI 데이터센터
ESS는 무엇인가
ESS(에너지저장장치)는 전기를 모아 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대형 배터리 설비다. 컨테이너 여러 개에 셀을 가득 채워 넣고, 충전과 방전을 관리하는 장치를 붙인다. 쓰임새는 크게 셋이다.
- 햇빛·바람 전기 저장: 태양광은 낮에, 풍력은 바람 불 때만 전기를 만든다. 남는 전기를 모았다가 해가 진 뒤에 쓴다.
- 전력망 안정: 전기를 많이 쓰는 시간에 꺼내 쓰고, 덜 쓰는 시간에 채운다. 발전소를 더 짓는 대신 전기를 쓰는 시간을 옮긴다.
- 큰 전기 손님 옆에서: 공장·데이터센터 옆에 두고 전기를 많이 쓰는 순간을 메운다.
ESS 배터리는 차에 싣지 않으니 무게보다 값과 수명, 안전이 중요하다. 그래서 값이 싸고 오래가는 LFP가 ESS에 맞는다. 앞에서 본 엘앤에프의 삼성SDI 계약도 ESS용 LFP 양극재다.
ESS가 셀 공장을 다시 돌린다
2026년 셀 회사 실적에서 눈에 띄게 바뀐 것은 ESS다. LG에너지솔루션의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7월 30일)에 따르면 1~6월 ESS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의 4.6배가 되어 회사 매출의 20% 후반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ESS 신규 수주는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해 3조 원이 넘었다. 삼성SDI도 2025년 배터리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ESS용 매출은 늘었다.
공시로 확인되는 계약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화큐셀 미국 법인에 4.8기가와트시(GWh) 규모 ESS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2024년 5월 공시했고, 계약 기간이 끝난 2026년 10월 실제 매출을 모두 더한 1조 2,813억 원을 밝혔다. 삼성SDI는 2025년 3월 미국 전력회사 넥스트에라에너지와 4,374억 원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7월 5조 9,442억 원 규모의 LFP 배터리 공급계약도 공시했는데, 상대와 용도는 밝히지 않았다.
정부 사업에서도 ESS 수요가 보인다. 2026년 7월 정부의 ‘차세대 AI 배전망’ 사업자 입찰은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보내는 선로에 ESS를 설치하고 AI로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인데, 낙찰 용량의 66%가 삼성SDI와 손잡은 사업자 몫이었다는 보도가 있었다(파이낸셜뉴스 2026년 7월 10일).
가동률에도 흔적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가동률은 2025년 47.6%에서 2026년 1~6월 52.8%로 올랐다. 다만 앞의 공급계약 이야기처럼, 계약 금액은 납품 약속이 아니다. ESS 계약도 사업보고서의 납품 진행을 따라가 보자.
데이터센터의 전기, 누가 무엇을 맡나
AI 데이터센터는 전기를 많이, 쉬지 않고 쓴다. 전기를 대는 방법은 여럿이고, 맡는 일이 서로 다르다.
| 수단 | 맡는 일 | 버티는 시간 |
|---|---|---|
| BBU(서버 옆 배터리) | 정전 순간 서버 보호 | 약 4분 |
| UPS(건물 배터리) | 비상 발전기가 켜질 때까지 | 10~15분 |
| ESS | 전기를 모았다 쓰기 | 몇 시간 |
| SMR·발전소 | 전기를 만든다 | 계속 |
이 표의 BBU·UPS 시간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용어사전(2026년 5월) 설명이다.
BBU(배터리 백업 장치)는 서버 선반(랙)에 붙는 작은 배터리이고, UPS(무정전 전원장치)는 시스템 전체를 정전 직후 버티게 하며, 그 뒤를 발전기가 잇는다. BBU와 UPS는 둘 다 배터리다. 삼성SDI는 소형전지가 “데이터센터용 BBU” 등으로 쓰임새를 넓히고 있다고 했다. 이 회사의 소형전지 공장 가동률은 2025년 50%에서 2026년 1~6월 73%로 올랐는데, 오른 이유는 공시에 없고 같은 기간 생산능력은 줄었다.
SMR(소형모듈원자로)은 성격이 다르다. 배터리는 전기를 저장할 뿐 만들지 못한다. SMR은 전기를 만든다. 구글은 2024년 10월 SMR 회사 카이로스파워와 2035년까지 500메가와트 규모의 원전을 짓는 길을 여는 계약을 맺었는데, 첫 가동 목표가 2030년이다. SMR이 지어져도 정전 순간을 버티는 BBU·UPS와 시간을 옮기는 ESS는 따로 필요하다. 그래서 둘은 경쟁하기보다 서로 다른 칸을 채운다. SMR과 발전 설비는 전력·발전 업종 해설에서 다룬다.
’AI 데이터센터용’이라고 이름 붙은 배터리 매출은 아직 회사 매출 표에 따로 나오지 않는다. 회사 매출 표에 데이터센터·ESS 항목이 따로 생기는지, 데이터센터 사업자와의 공급계약이 공시되는지를 보자.
이 업종 종목을 볼 때 먼저 확인할 것
- 셀: 영업이익과 미국 세액공제를 나란히. 가동률. 2026년부터는 매출에 세액공제가 섞였는지. 2030년부터 공제가 줄어드는 일정.
- 양극재: 매출을 값과 물량으로 나누기. 재고 평가손실·환입. 공급계약은 금액보다 납품 비율. 새 계약이 하이니켈인지 LFP인지.
- 그 밖의 소재: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가동률).
- 장비: 고객 공장의 건설 일정, 계약 공시의 기간 연장 정정.
- ESS·데이터센터: 매출 표에 ESS 항목이 따로 나오는지, 계약 공시의 납품 진행.
용어 정리
- 리튬이온 2차전지: 리튬 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오가며 충전과 방전을 되풀이하는 전지.
- 셀: 전지의 기본 단위. 셀을 묶어 모듈, 모듈을 묶어 팩을 만든다.
-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동박: 셀의 핵심 소재. 양극재는 담는 전기의 양을, 음극재는 리튬 이온을 받아 두는 일을, 전해액은 이온의 길을, 분리막은 양극·음극 분리를, 동박은 음극 쪽 전기를 모으는 일을 맡는다.
- 전구체: 니켈·코발트·망간을 섞어 만든 양극재의 원료.
- 하이니켈·LFP: 니켈 비중을 높인 양극재(에너지가 많음)와 리튬인산철 양극재(싸고 오래감).
- ESS(에너지저장장치): 전기를 모아 두었다가 필요할 때 쓰는 대형 배터리 설비.
-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45X): 미국에서 만든 배터리 셀·모듈 등에 생산량에 비례해 주는 세액공제.
- 가동률: 만들 수 있는 양 가운데 실제로 만든 양의 비율.
- 재고자산 평가손실·환입: 재고의 판매 가능 가치가 장부 값보다 낮아지면 손실로, 회복되면 되돌려 이익으로 잡는 회계 처리.
- BBU·UPS: 데이터센터 정전 때 서버를 버티게 하는 배터리. BBU는 서버 선반마다, UPS는 시스템 전체를 맡는다.
- SMR(소형모듈원자로): 작은 원자로를 공장에서 만들어 짓는 발전 설비.
이 글의 숫자에 대해
- 분야 비교(매출 지수·이익률): 2021년 1분기
2026년 2분기 DART 분기 실적(연결, 연결 재무제표가 없는 분기는 별도). 4분기는 연간 − 13분기. 최근 4개 분기를 더해 2021년 4분기까지 1년 = 100. 셀·양극재·장비는 회사 값을 더해서, 그 밖의 소재는 한 회사 비중이 43%라 회사별 값의 중앙값으로 그렸다(규칙: 한 회사가 40%를 넘으면 중앙값). 현재 상장사 기준이라 그사이 상장폐지된 회사는 빠져 있다. - 표본 규칙: KRX 상장법인 목록의 업종·주요제품에서 후보를 뽑아 한 곳씩 검토했다. 유가증권·코스닥, 12월 결산, 2021년 1분기부터 분기 실적이 이어지는 회사, 최근 사업연도 매출에서 2차전지 관련 비중 50% 이상.
- 셀(2곳, 사례):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2022년 1월 상장이지만 2021년 분기보고서 제출).
- 양극재(5곳):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에코앤드림.
- 그 밖의 소재(4곳): 천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솔루스첨단소재, 나노신소재. 나노신소재는 2023·2024년 2차전지 매출 비중이 45% 안팎이었다(2025년 59.4%로 기준을 넘음).
- 장비(10곳): 피엔티, 엠플러스, 에이프로, 티에스아이, 하나기술, SFA넥셀, 나인테크, 코윈로보틱스, 성원에너텍, 엔시스.
- 기간 때문에 빠진 대표 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2021년 5월 상장), 엔켐(2021년 11월), 에코프로머티리얼즈(2023년 11월). 본문 대표 종목 소개에는 넣었다.
- 뺀 회사: 에코프로(지주), 피엔티엠에스(피엔티의 종속회사), 대주전자재료(2025년 2차전지 매출 18.7%), 브이원텍(23.0%), 우신시스템(차체 용접라인과 배터리 설비를 합친 자동화설비 37.7%), 원익피앤이(2022년 합병으로 매출이 이어지지 않음), 디에이테크놀로지(2021년 4분기 보고서 불일치).
- 미국 세법: 금지 외국 법인 규정이 ’2026년부터’라는 것은 법 시행일(2025년 7월 4일) 뒤에 시작하는 과세연도부터라는 뜻으로, 달력과 같은 회계연도를 쓰는 회사 기준이다.
- 세액공제: LG에너지솔루션 연결 손익계산서 ‘기타영업수익’(2023
2025년, 분기 = 누적 차이), 삼성SDI는 사업부문 재무정보의 에너지솔루션 ‘기타영업수익’, SK온은 SK이노베이션 연결 주석 ‘정부보조금수익’(연결 전체 금액이나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 설명만 붙어 있음)과 사업부문별 영업실적의 배터리사업. 2026년 16월 LG에너지솔루션의 ‘정부보조금수익’(7,386억 원) 가운데 2분기 몫(4,188억 원)은 회사 발표의 북미 생산 보조금(2분기 2,410억 원)보다 커서 다른 보조금이 함께 들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그림은 2025년까지만 그렸다. - 가동률: 회사마다 재는 방식이 다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금액 기준, 삼성SDI는 소형전지 개수 기준, SK온은 ‘부하시간 ÷ 조업시간’(2025년 사업보고서에서 방식을 바꾸고 앞 해도 다시 계산). 회사끼리 견주지 말고 한 회사의 흐름으로 보자.
- 양극재 값과 물량: 값은 삼성SDI 한 회사의 평균 매입 단가다. 물량은 매출 지수를 값 지수로 나눈 어림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한 거래처 매입 단가로 바꾸면 오를 때 물량 몫이 더 크다.
- 판매 가격: LG에너지솔루션 소형 배터리 판가는 한 거래처 공급가이고, 2026년 반기보고서부터 기준 제품이 바뀌었다(2024년 1.60달러, 2025년 1.14달러로 다시 적음).
- 생산과 가동률: 엔켐은 가동률 표의 해외 생산(57,091톤)이 생산실적 표(58,091톤)와 다르다. 합계(66,793톤)와 가동률(10.19%)이 58,091톤에 맞아 그 값을 썼다. 60만 톤은 연말 생산능력이다. 한화큐셀 계약의 1조 2,813억 원은 외화 매출 합계를 2026년 10월 1일 환율로 바꾼 값이다.
- 공급계약: 규칙과 10건 목록은 조사 기록에 있다. 납품액이 공시된 계약만 셌다(금액을 공시 유보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일부 계약, 기간을 유보한 포스코퓨처엠 1건, 2025년 이후 계약은 빠짐). 에코프로비엠 2건의 상한 22%는 2024~2025년 연결 매출 전부를 두 계약 납품으로 쳤을 때 값이다.
- 광풍의 순서: 이익은 최근 4개 분기 영업이익(연결)의 정점, 정점 뒤 바닥 분기, 주가는 네이버 금융 월말 수정주가의 정점·바닥 달. 분기와 달을 견준 것이라 순서는 분기 단위로 읽고, 실적이 속한 분기 기준이다(발표는 그보다 늦다). 흑자 복귀는 흑자가 두 분기 이상 이어진 첫 분기로 셌다. 그림은 회사마다 2021년 4분기 = 100으로 놓은 값의 중앙값(분기 말 종가)이라 월중 최고점과 다르다. 이익을 네 회사 합으로 하면 2023년 말 엘앤에프 한 곳의 적자가 합을 0 가까이로 끌어내린다.
- 전기차 판매: IEA Global EV Outlook 2024·2025·2026의 본문 수치(어림값). 2024년 유럽 판매는 2025년 값과 증가율로 어림했다.
출처
셀
- LG에너지솔루션 2025 사업보고서(20260312000217) II-2·II-3(가동률)·II-4(주요 매출처·수주상황)·II-7(시장점유율·사업부문 재무정보), 연결 주석 1·18·21·32. 2026 반기보고서(20260813000255) II-1·II-2·II-3, 연결 주석 2.3·21. 2023~2025 분기·반기·사업보고서 연결 손익계산서.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이스즈 20240126800734, 르노 20240702800004, 메르세데스-벤츠 20241008800163, 포드 20241015800258).
- 삼성SDI 2025 사업보고서(20260310002954) II-1·II-2·II-3·II-4·II-7·IV. 2026 반기보고서(20260814003578) II-3.
- SK이노베이션 2025 사업보고서(20260316000827) II-3(SK온 가동률)·IV(사업부문별 영업실적), 연결 주석 21(약정사항)·27(기타영업수익).
- 미국 세법 26 U.S.C. §45X(Cornell LII, P.L. 119-21 반영 조문), 미국 국세청(IRS) P.L. 119-21 관련 FAQ(30D), EY Tax News(2025-07-28, 45X 금지 외국 법인 비율).
- LG에너지솔루션 2026년 2분기 실적 보도자료(2026-07-30).
양극재
- 에코프로비엠 2023 사업보고서(20240417000540) IV, 2025 사업보고서(20260318001622) II-2·II-4, 연결 주석 10(재고자산). 공정공시 20210909900001,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 20231201900749.
- 포스코퓨처엠 2025 사업보고서(20260312000826) II-1·XI.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20230130800529, 20230426800101, 20220728800076(정정 20251231800772), 20260922800581, 정정 20261006800617.
- 엘앤에프 2025 사업보고서(20260814000818) II-1·II-4·IV,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 20251229800710·20260317801367,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20260324800257·20260917800658.
- 에코앤드림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20260923900346.
- 삼성SDI 사업보고서 II-3 원재료 가격(2022: 20230313000726, 2023: 20240312000853, 2025: 20260310002954), LG에너지솔루션 2026 반기보고서 II-3, 한국은행 ECOS 원/달러 환율.
그 밖의 소재
- 엔켐 2025 사업보고서(20260326001049) II-3,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20260310002974) II-1·II-3·IV·XI, 천보(20260316001138) II-3, 솔루스첨단소재(20260319000659) I·IV, SK아이이테크놀로지(20260316001149) II-1·II-4.
장비
- 피엔티 2025 사업보고서(20260316000390) IV·XI.
가로지르는 이야기·광풍·다음 손님
- IEA Global EV Outlook 2024·2025·2026.
- LG에너지솔루션 단일판매·공급계약 해지 20251217800800·20251226800706, 공급계약 20240517800071(정정 20261001800119)·20250730800046. 삼성SDI 20250314800002.
- 머니투데이(2024-01-01) 2023년 연령대별 매매, 한국경제(2025-05-23) 미국 하원 세법 개정안, 파이낸셜뉴스(2026-07-10) 차세대 AI 배전망 입찰, 코스피 월말 지수(네이버 금융),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인사이드 용어사전 BBU(2026-05-14), Kairos Power(2024-10-14) Google 계약 발표.
- 주가: 네이버 금융 월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