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피지 (058610)
기계모터·감속기· 보조 로봇
에스피지(058610)의 현재 주가는 97,300원, TTM EPS 기준 PER 227.3배다. 숫자에서 걸리는 신호가 주의 2건 — 성장 기대가 주가에 이미 반영됨(높은 PER), 이익 일부가 본업 밖에서 나옴.
돈이 어떻게 들어오는가
매출은 크게 다섯 갈래로 분산돼 있다 — 표준 AC·감속기, 콘덴서/컨트롤러, 표준 DC 모터, 가전·산업용 BLDC 모터, 그리고 유성·정밀감속기 등이 묶인 '기타'. 한 품목이 전체를 좌우하지 않는 구조여서, 회사는 특정 전방산업 경기에 실적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이 '경기 둔감' 주장은 검증 대상이지 전제가 아니다.
매출을 읽을 때 반드시 갈라 봐야 하는 것이 별도와 연결이다. 별도(본사 단독)와 연결(해외 생산법인 포함)의 매출 규모가 크게 벌어지는데, 중국 쑤저우·칭다오와 베트남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어 해외법인이 만들어 현지에서 파는 물량이 연결에만 잡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매출은 별도 기준으로는 미미하지만 연결로 보면 회사의 최대 시장 중 하나로 뒤바뀐다. 전체적으로 수출 비중이 내수를 크게 웃돌고, 미국과 중국이 양대 축이다. 판매는 대리점·특판점과 직판을 병행하는 B2B 구조이며, 세트(완성품) 업체의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규격에 맞춘 모터를 공급한다.
어디에 서 있는가
국내 소형 기어드 모터 시장에서 에스피지는 매출 기준 1위다. 회사는 표준 AC 기어드 모터 약 50%, 표준 DC 모터 약 30% 안팎의 국내 점유율을 자체 추정하는데, 공식 통계가 없어 회사 스스로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단서를 단다. 국내 경쟁사로는 AC 계열에 인아오엠(일본 오리엔탈 수입)·대영·우진서보·DKM·GGM, DC 계열에 효성모터·대화기전이 있다.
세계 소형모터 시장은 일본 업체가 공급의 대부분을 쥐고 있고 오리엔탈·파나소닉·니덱이 주도한다. 저가 범용품에서는 중국 업체의 잠식이 진행 중이다. 에스피지는 특화 제품을 앞세워 미주·일본과 중국 내수에서 입지를 넓혀 온 포지션이다.
로봇 감속기에서는 하모닉(파동기어)·유성·정밀감속기를 자체 생산한다. 하모닉은 일본 업체가 오래 독점해 온 정밀 감속기로, 국산화 자체가 이 회사의 차별 요소로 꼽힌다. 회사와 업계는 RV(사이클로이드) 감속기까지 더한 3종 풀라인업을 국내 유일로 내세우지만, 정작 사업보고서에는 RV 양산이 명시돼 있지 않다 — 무엇을 공시하고 무엇을 빼는지의 경계가 이 회사의 로봇 사업이 어디까지 확인되는지를 드러낸다.
무엇을 조심해서 봐야 하나
이 회사는 숫자의 기준을 놓치면 정반대로 읽히는 지점이 여럿이다.
첫째,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따로 논다. 본업에서 버는 영업이익이 늘어도 세금과 영업외 항목의 변동에 순이익이 크게 휘둘린다. 2025년만 봐도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5% 늘었지만(영업이익률 3.2%→5.3%) 순이익은 오히려 30% 줄었는데, 전년의 이례적으로 낮았던 실효세율이 정상화된 영향이 컸다. 영업의 방향과 순이익의 방향이 반대로 나올 수 있는 구조라는 뜻이다.
둘째, 로봇 테마와 실적이 아직 겉돈다. 시장의 관심은 로봇 감속기에 쏠려 있지만 회사 매출의 대부분은 여전히 가전·산업용 레거시 모터다. 로봇향 물량은 사업보고서의 '기타' 항목에 묻혀 있고 별도로 집계·공시되지 않는다. 그래서 로봇 매출을 말하는 숫자는 대부분 증권사·언론의 추정치이지 회사가 공시로 확인한 값이 아니다.
셋째, 가동률이 100%를 넘는다. 반기 기준 일부 해외법인(쑤저우 등)의 평균가동률은 100%를 웃도는데, 이는 가동능력 산출의 기준일수(계획 근무일)와 실제 가동시간의 차이에서 나오는 착시다. 가동률 수치를 곧바로 '증설이 임박했다'로 읽기는 어렵다.
핵심 지표
- 마감가
- 97,300원2026-10-08 · 애프터마켓 포함 통합 종가
- PER
- 227.3배EPS TTM 기준
- EPS
- 428원최근 4분기 합산
- 시가총액
- 2.2조원
- 52주 범위
- 29,100원 ~ 158,500원
데이터 기준
실적 지표는 DART 공시 기준이다. 가격은 완료된 거래일의 종가이며, 통합 종가가 없는 경우 KRX 종가를 사용하고 출처를 표시한다. 과거 PER 밴드는 기존 KRX 기반 시계열이다. 컨센서스 변화는 FnGuide에서 확인한 연도별 EPS 추정치의 최근 1개월 변화를 기준으로 한다.
지금 주가는 무엇으로 이뤄져 있나
최근 주당이익이 지나치게 작아 PER이 의미를 갖지 않습니다.
이 중 몇 원이 거품인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 '정상 배수'를 정해야 나오는데 그런 기준은 없으니까요. 비싼지·거품인지는 실적·이익의 질·공시·노트로 직접 판단해 주세요.
얼마나 벌고 있나
최근 4개 분기 누적 매출은 3,375억, 영업이익은 184억으로 영업이익률 5.5%다. 직전 4개 분기(매출 3,641억) 대비 매출은 -7.3%, 영업이익률은 +1.7%p 움직였다.
EPS 변화의 배경 — 최근 4분기 EPS는 540원에서 428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변화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직전: 2024 3Q ~ 2025 2Q
최근: 2025 3Q ~ 2026 2Q. 겹치지 않는 두 12개월을 비교한다.
네 분기의 EPS는 어떻게 달라졌나
2025년 4분기의 EPS는 전년 동기 178원에서 -2원으로 변했다. 같은 분기의 영업이익은 25억원 → 50억원이다.
EPS 비교 기준
각 분기를 전년 동기와 비교한다. 4분기 EPS는 기존 TTM 계산과 같은 연간 함의 주식 수 기준으로 재구성한 값이다. 네 분기 차이의 합은 최근·직전 4분기 EPS 차이와 같다. 실제 EPS 변화이며 예상 EPS 수정의 직접 원인은 아니다.
순이익 변화는 어디에서 왔나
세 요인의 변화를 합한 값이 맨 아래 순이익 변화다.
이익 구성의 계산 기준
영업외손익 변화는 세전이익 변화에서 영업이익 변화를 뺀 값이다. 세전 이후 차이는 순이익 변화에서 세전이익 변화를 뺀 합산 차이로, 세금·귀속 기준 등을 각각 분리한 값이 아니다. 순이익은 수집된 공시 값으로 지배주주 귀속을 우선하되 결측 시 전체 순이익이 사용될 수 있다. 영업이익의 증가를 모두 반복 가능한 본업 성장으로 보거나, EPS의 본업 기여 비중으로 해석하지 않는다. 개별 항목은 억원으로 반올림해 표시하므로 표시된 수치의 합과 합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장기 실적·주가 추이 더 보기
실적과 주가는 함께 움직였나
네 그래프의 날짜 축은 같다. 최근 4분기 실적은 필요한 확정 공시가 나온 뒤 첫 거래일부터 반영한다.
실적은 현재 저장된 정정본을 포함한다. 당시 최초 공개 수치나 잠정 발표를 완전히 복원한 자료는 아니다. 주가는 통합 마감가를 우선하고 통합 이력이 없는 날짜는 기존 종가다. 최근 4분기 실적은 다음 공시 전까지 같다. 이 그래프는 가격 움직임의 원인을 확정하지 않는다.
직전 구간은 2024 3Q ~ 2025 2Q, 최근 구간은 2025 3Q ~ 2026 2Q이다. 실제 공시 실적을 비교한 내용이며 예상 EPS 상향의 원인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환차익·자산 매각·세금 효과 등 세부 원인은 해당 공시와 주석을 확인해야 한다.
최근 전망과 주가 움직임은 같았나
2026.09.14 ~ 2026.10.08
같은 기간 이익 전망은 동결이고, 에스피지 주가는 코스닥보다 1.1%p 약했다. 전망 변화의 지속성, 이미 반영된 기대와 업종 흐름을 함께 확인할 구간이다.
그래프 기준
주가는 애프터마켓 포함 통합 종가이며 시장 지수는 정규장 종가지수다. 지수에는 종목의 애프터마켓 움직임이 반영되지 않는 시간 차이가 있다. 세 선은 같은 시작일의 0%를 기준으로 한다. 예상 EPS 수정률과 가격 변화율은 서로 다른 지표이며, 선 사이 간격은 저평가·고평가의 크기가 아니다. 배당은 반영하지 않았다. 예상 EPS는 확인된 날짜에 갱신하고 절댓값은 표시하지 않는다. 이 그래프만으로 주가 변화의 원인을 확정할 수는 없다.
| 분기 | 매출 | YoY | 영업이익 | 이익률 | 순이익 | 영업CF | EPS |
|---|---|---|---|---|---|---|---|
| 2026 2Q | 888억 | +10.3% | 40억 | 4.5% | 24억 | 43억 | 110원 |
| 2026 1Q | 808억 | -13.4% | 45억 | 5.6% | 35억 | -78억 | 156원 |
| 2025 4Q | 838억 | -14.6% | 50억 | 6.0% | 0억 | 63억 | -2원 |
| 2025 3Q | 841억 | -8.8% | 49억 | 5.8% | 36억 | 159억 | 164원 |
| 2025 2Q | 805억 | -19.8% | 39억 | 4.8% | 24억 | -10억 | 109원 |
| 2025 1Q | 933억 | -4.6% | 41억 | 4.4% | 31억 | 71억 | 141원 |
| 2024 4Q | 981억 | +1.2% | 25억 | 2.5% | 40억 | 30억 | 178원 |
| 2024 3Q | 922억 | -5.5% | 33억 | 3.6% | 25억 | 38억 | 112원 |
그 이익은 어떤 이익인가
이익, 현금, 재무 부담을 한 흐름으로 확인합니다.
- 순이익 1원당 영업으로 들어온 현금(영업현금흐름÷순이익). 1배면 이익만큼, 아래면 이익보다 덜 들어온 것.
- 1.97배 영업CF ÷ 순이익
- 빚이 자기자본의 몇 배. 100%면 빚과 자본이 같고, 넘으면 빚이 자본보다 많다.
- 67.9%
- 가진 현금에서 빚을 뺀 값. 마이너스면 빚이 현금보다 많다. (현금 전환은 흐름, 순현금은 잔고 — 다른 것)
- -378억원
-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몇 배. 1배면 영업이익이 전부 이자로 나가 남는 게 없고, 아래면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도 못 갚는다.
- 7.0배
- 팔았지만 대금을 아직 못 받은 돈. 매출보다 빠르게 늘면 못 받은 돈이 쌓이는 것.
- 32.8% 매출 대비
- 안 팔리고 창고에 남은 상품·부품. 매출보다 빠르게 늘면 안 팔린 물량이 쌓이는 것.
- 47.3% 매출 대비
순이익과 영업현금흐름
두 값이 장기간 함께 움직이는지 확인합니다.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나
| 일자 | 등급 | 유형 |
|---|---|---|
| 2026-03-18 | 정보 | 감사보고서 |
| 2026-02-23 | 정보 | 대량보유(5%룰) |
| 2025-12-19 | 정보 | 대량보유(5%룰) |
언제 무엇이 공시됐나
무엇이 발목을 잡는가
가장 큰 구조적 부담은 본업의 성장 정체다. 연결 매출은 2025년 전년 대비 12% 줄었고, 전방인 가전·사무기기·산업 자동화 경기에 물량이 붙는 사업이다. 회사는 포트폴리오 분산으로 경기 민감도가 낮다고 하지만, 매출 자체가 역성장하는 국면에서는 그 방어력이 시험받는다.
원가와 환 노출도 상시적이다. 생산의 상당 부분이 중국·베트남 법인에 있어 현지 인건비와 환율이 수익성에 직접 반영되고, 저가 범용 모터에서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이 이어진다. 유형자산 중 토지·건물·기계장치는 차입금 담보로 제공돼 있다.
로봇 감속기는 기대가 큰 만큼 확인의 벽도 높다. 매출 기여가 회사 공시로 분리되지 않아 규모와 속도를 외부에서 검증하기 어렵고, 하모닉 국산화에는 에스비비테크 등 경쟁자가 있으며, 현재 로봇향 물량은 레인보우로보틱스 같은 소수 고객에 집중돼 있다. 전방인 휴머노이드·협동로봇 시장 자체가 초기 단계라, 채택 규모나 시점이 늦춰지면 기대와 실제의 간극이 오래 이어질 수 있다(→ 별도 노트).
같은 업종 종목
- 레인보우로보틱스 277810관련 · 로봇
- 2026-09-15최초 작성. 2026 반기보고서(rcpNo 20260814002388) II.사업의 내용·요약재무 및 2025 손익구조 변동 공시 기반.
- 2026-09-15왜곡 섹션 제목을 코퍼스 표준 '무엇을 조심해서 봐야 하나'로 통일
무엇을 파는 회사인가
에스피지는 정밀 제어용 기어드 모터를 만드는 회사다. 기어드 모터란 모터에 기어박스(감속기)를 붙여 회전 속도는 낮추고 힘(토크)은 키운 부품을 말한다. 무언가를 밀고, 들어 올리고, 정밀하게 움직이는 거의 모든 기계의 구동부에 들어간다. 에스피지 제품은 냉장고 얼음분쇄기·정수기·비데 같은 가전, 자동문·지폐계수기 같은 사무기기, 반도체·디스플레이 라인의 컨베이어, 의료용 침대·물류 설비까지 광범위하게 쓰인다.
주력은 표준 AC/DC 모터, Shaded pole 모터, 팬용 BLDC 모터이고, 품목만 3,500여 종에 이르는 다품종 소량 생산 구조다. 1991년 창업해 2002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2016년 국내 최대 FAN 모터 업체였던 성신을 흡수합병해 가전용 소형모터 라인을 넓혔다. 최근에는 유성감속기·정밀감속기와 로봇용 액추에이터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 이 로봇 부품 쪽이 지금 시장이 이 회사를 주목하는 이유다(→ 별도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