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GAP가격에 반영된 기대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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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ANALYSIS

현대건설 (000720)

실적 2026 2Q종가 2026-09-21
이번 분석의 핵심

현대건설(000720)의 현재 주가는 125,600원, TTM EPS 기준 PER 31.5배다. 숫자에서 걸리는 신호가 경고 2건·주의 1건 — 번 이익만큼 현금이 들어오지 않음, 주의가 필요한 공시가 있었음, 성장 기대가 주가에 이미 반영됨(높은 PER).

공시 데이터KRX 종가TTM EPS 기준

무엇을 파는 회사인가

현대건설은 건설 도급사다 — 발주처로부터 공사를 수주해 짓고, 완공까지 대금을 나눠 받는다. 사업은 성격이 다른 네 개 본부로 나뉜다. 토목은 항만·철도·도로·교량·해상풍력 같은 인프라를, 건축·주택은 아파트·데이터센터·복합개발과 재개발·재건축을, 플랜트는 정유·석유화학·LNG터미널·제철설비를 설계·구매·시공 일괄(Turn-Key) 방식으로, 뉴에너지는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송변전·신재생을 담당한다.

그런데 '현대건설'이라는 이름으로 공시되는 실적은 이 네 본부만이 아니다. 현대건설의 연결 대상 종속회사는 현대엔지니어링 외 47개사, 모두 48개다(2026년 6월 말 기준). 그중 현대엔지니어링은 그 자체로 대형 건설·엔지니어링 회사이고, 여기에 현대스틸산업(플랜트·강구조)과 해외 신재생 법인들이 함께 묶인다.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지분 20.95%, 특수관계인 포함 34.92%)로,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 계열이다.

돈이 어떻게 들어오는가

건설 도급의 매출은 물건을 팔 때 한 번에 잡히지 않는다. 공사가 진행되는 여러 해에 걸쳐 진척도만큼 나눠 인식한다(진행기준). 그래서 이 업종에는 완성차·전자에 없는 '수주잔고'라는 선행 지표가 있다 — 계약은 따 뒀지만 아직 공사로 풀리지 않은 몫이다. 회사는 이것을 계약잔액으로 공시한다(전체 계약금액에서 이미 기성으로 받은 부분을 뺀 나머지).

네 본부는 돈이 들어오는 리듬이 다르다. 건축·주택은 국내 부동산 경기와 분양에 민감해 사이클을 크게 탄다. 반기 연결 매출에서 국내 건축·주택 한 부문이 40%대 후반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커서, 이 회사의 단기 실적은 사실상 국내 주택 경기에 크게 연동된다. 플랜트는 중동·아시아의 대형 프로젝트를 턴키로 수행하며 수주에서 준공까지 몇 년이 걸린다. 뉴에너지의 원전·SMR은 각국 정책과 국제 정세에 좌우되고 사업 기간이 특히 길어, 계약과 매출 인식 사이의 시차가 본부 중 가장 크다. 같은 회사 안에서도 어느 본부가 실적을 끄느냐에 따라 매출이 잡히는 방식과 속도가 달라진다.

어디에 서 있는가

규모의 잣대는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다. 현대건설은 삼성물산에 이어 2위 자리를 이어 오고 있다 — '현대건설이 국내 1위'라는 통념이 있지만, 시공능력평가 기준으로는 오랫동안 삼성물산이 1위이고 현대건설이 그 뒤 2위다. 같은 현대차그룹 안에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은 별도 법인으로 순위가 따로 매겨진다.

해외에서는 결이 다르다. 현대건설은 1965년 태국 고속도로로 국내 건설사 최초 해외 진출을 한 이래 중동·아시아·미주에 실적을 쌓아 왔고, 특히 원전에서 미국 원천기술 보유사와의 파트너십을 내세운다. 사우디·이라크·미국 등지의 거점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최근에는 일본 데이터센터와 호주 송변전·해양 인프라로 지역을 넓히고 있다. 해외 수주는 유가·환율·지정학에 노출되는 대신, 국내 주택 경기와 사이클이 겹치지 않아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역할을 한다.

정작 회사는 정량적 시장점유율을 거의 공시하지 않는다. 반기보고서의 경쟁력 서술은 대표 프로젝트 나열에 그치고 점유율 수치가 없다. 점유율을 숫자로 관리·공개하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가, 이 회사가 표준화된 점유율보다 프로젝트 단위 수주 경쟁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준다.

무엇을 조심해서 봐야 하나

현대건설을 숫자로 읽을 때 오해하기 쉬운 지점이 둘 있다.

첫째, '연결'과 '별도'의 격차가 크고, 그 차이의 핵심이 현대엔지니어링이다. 현대건설이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해 가진 유효지분율은 40.47%로 절반이 안 된다. 그런데도 특수관계인과의 약정으로 실질 지배한다는 이유로 종속기업으로 분류되어,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과 수주가 전액 현대건설 연결에 합산된다. 40%대 지분인 회사의 외형 100%가 얹히는 구조다. 그래서 순이익을 볼 때 '연결'과 '지배주주 몫'이 갈린다 —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의 약 60%는 현대건설이 아닌 다른 주주(비지배지분)의 몫이므로, 연결 순이익 전부가 현대건설 주주에게 귀속되지 않는다. 외형은 100% 얹히지만 이익은 지분만큼만 주주 몫이라는 어긋남이 연결 숫자에 상시 들어 있다.

둘째, 흔히 인용되는 '수주잔고 100조'가 어느 기준인지 확인해야 한다. 2026년 6월 말 기준 계약잔액은 보는 범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 현대건설 개별이 약 75.7조(해외법인 명의 포함), 법인 명의를 뺀 건설 별도가 약 70.1조, 현대엔지니어링이 약 28.1조, 이들을 합친 연결 단순합계가 약 104.9조(내부거래 제외 약 104.0조)다. '100조'는 연결 기준이며, 그 안에 현대엔지니어링 몫이 약 4분의 1 들어 있다. 어느 숫자를 쓰느냐에 따라 회사의 크기가 30조 넘게 달라진다.

핵심 지표

현재가
125,600원2026-09-21
PER
31.5배EPS TTM 기준
EPS
3,986원최근 4분기 합산
시가총액
14.0조원
52주 범위
54,400원 ~ 188,700원
데이터 기준

실적 지표는 DART 공시 기준입니다. 컨센서스 변화는 FnGuide에서 확인한 연도별 EPS 추정치의 최근 1개월 변화를 기준으로 합니다.

지금 주가는 무엇으로 이뤄져 있나

31.5

지금 주가는 연간 주당이익의 31.5배예요.

4.8년 전에는 29.5배였어요. 아래에서 주가와 주당이익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비교해보세요.

지난 4.8년 동안

2021.122026.09변화
주당이익1,506원3,986원2.6배
PER29.531.51.1배
주가4.4만원12.6만원2.8배

이 중 몇 원이 거품인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 '정상 배수'를 정해야 나오는데 그런 기준은 없으니까요. 비싼지·거품인지는 실적·이익의 질·공시·노트로 직접 판단해 주세요.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나

일자등급유형
2026-09-14정보공급계약
2026-09-14정보공급계약
2026-09-09정보공급계약
2026-08-31정보공급계약
2026-08-06정보대량보유(5%룰)
2026-07-07주의유상증자
2026-06-09주의전환사채

얼마나 벌고 있나

지난 4.8년 주당이익은 2.6배가 됐다. 최근 4개 분기 누적 매출은 290,102억, 영업이익은 6,650억으로 영업이익률 2.3%다. 직전 4개 분기(매출 306,801억) 대비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표시 구간 안에 영업적자 분기가 1개 있다.

분기매출YoY영업이익이익률순이익영업CFEPS
2026 2Q68,423억-11.4%2,618억3.8%1,164억-775억1,036원
2026 1Q62,813억-15.8%1,809억2.9%1,735억-15,996억1,543원
2025 4Q80,601억+11.2%1,188억1.5%1,146억16,475억1,020원
2025 3Q78,265억-5.2%1,035억1.3%436억-5,066억387원
2025 2Q77,207억-10.4%2,170억2.8%945억-6,800억841원
2025 1Q74,556억-12.8%2,137억2.9%1,204억-12,092억1,071원
2024 4Q72,469억-15.7%-17,759억-24.5%-5,251억5,886억-4,673원
2024 3Q82,569억+5.1%1,143억1.4%505억6,365억449원

지난 4.8년 주당이익은 2.6배가 됐다. 최근 4개 분기 순이익 대비 영업현금흐름은 -119.6%다.

QUALITY OF EARNINGS

그 이익은 어떤 이익인가

이익, 현금, 재무 부담을 한 흐름으로 확인합니다.

순이익 1원당 영업으로 들어온 현금(영업현금흐름÷순이익). 1배면 이익만큼, 아래면 이익보다 덜 들어온 것.
-1.20배
영업CF ÷ 순이익
빚이 자기자본의 몇 배. 100%면 빚과 자본이 같고, 넘으면 빚이 자본보다 많다.
187.8%
가진 현금에서 빚을 뺀 값. 마이너스면 빚이 현금보다 많다. (현금 전환은 흐름, 순현금은 잔고 — 다른 것)
-5,619억원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몇 배. 1배면 영업이익이 전부 이자로 나가 남는 게 없고, 아래면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도 못 갚는다.
4.8배
팔았지만 대금을 아직 못 받은 돈. 매출보다 빠르게 늘면 못 받은 돈이 쌓이는 것.
24.9%
매출 대비
안 팔리고 창고에 남은 상품·부품. 매출보다 빠르게 늘면 안 팔린 물량이 쌓이는 것.
3.2%
매출 대비

순이익과 영업현금흐름

두 값이 장기간 함께 움직이는지 확인합니다.

순이익영업현금흐름단위 · 억원

언제 무엇이 공시됐나

  1. 2026-08-14반기보고서
  2. 2026-07-07유상증자
  3. 2026-06-09전환사채
  4. 2026-05-15분기보고서
  5. 2026-03-18사업보고서

무엇이 발목을 잡는가

건설 도급업의 리스크는 대부분 '먼저 짓고 나중에 정산한다'는 구조에서 나온다.

가장 큰 것은 국내 주택이다. 연결 매출의 절반 가까이가 건축·주택에서 나오는 만큼, 국내 부동산 경기 냉각·미분양·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발사업에 자금을 대는 금융) 부실은 곧바로 이 회사 실적으로 전달된다. 도급사는 시행 주체의 리스크를 분담하는 지급보증·책임준공 약정을 통해 PF 우발채무를 지는 경우가 많아, 분양이 막히면 매출 감소를 넘어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수 있다.

해외 플랜트는 다른 방식으로 위험하다. 턴키·고정가 계약에서 원자재 가격이 뛰거나 공기가 지연되면 초과 원가가 그 기간 손실로 한꺼번에 반영된다.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저가 수주 뒤 대규모 손실을 낸 역사가 이 메커니즘에서 나왔다. 회사가 반복해서 '선별 수주'와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는 것은 이 구조를 의식한 것이다.

원전·뉴에너지는 기대가 큰 만큼 시차와 정책 의존이 크다. 대형원전·SMR은 계약에서 매출 인식까지 수년이 걸리고, 상대국 정책·인허가·국제 정세가 사업을 좌우한다. 수주가 곧 이익은 아니며, 수주와 실적 사이의 긴 간격 자체가 이 부문의 구조적 조건이다.

수정 이력
  • 2026-09-08최초 작성. 반기보고서(2026.06, 접수 2026-08-14) II.사업의 내용 및 연결재무제표 주석 1(종속기업 현황·현대엔지니어링 유효지분율 40.47%)·수주상황(계약잔액) 원문 대조.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국토교통부 평가(2026년 삼성물산 1위·현대건설 2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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