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GAP가격에 반영된 기대를 읽다
← 전체 종목
STOCK ANALYSIS

HD현대일렉트릭 (267260)

실적 2026 2Q종가 2026-09-21
이번 분석의 핵심

HD현대일렉트릭(267260)의 현재 주가는 714,000원, TTM EPS 기준 PER 30.2배다. 눈에 걸리는 주의 신호는 없다. 정보성 신호 1건 — 이익 감소가 주가에 이미 반영됨.

공시 데이터KRX 종가TTM EPS 기준

무엇을 파는 회사인가

HD현대일렉트릭은 전기가 발전소에서 만들어져 최종 소비지까지 가는 전 과정 — 발전·송전·배전·소비 — 에 들어가는 전기기기를 만든다. 제품은 전압 단계로 갈린다. 송전 단계(통상 50kV 이상 고압)에 쓰이는 전력변압기(전압을 높이거나 낮춰 전기를 멀리 보내는 장치)와 고압차단기가 전력기기다. 배전 단계(1kV~50kV 중압, 1kV 미만 저압)의 배전반·중저압차단기가 배전기기이고, 전기에너지를 회전운동으로 바꾸는 전동기·발전기가 회전기기다.

세 제품군 가운데 전력기기가 매출의 다수를 차지하고, 회전기기와 배전기기가 나머지를 나눠 갖는다. 정확한 비중은 분기마다 달라지므로 이 페이지의 자동 집계 항목에서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회사는 여기에 더해 전력변환기기(자회사 HD현대플라스포),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관리 플랫폼 같은 신사업을 '토털 에너지솔루션'이라는 이름으로 붙이고 있으나, 매출의 대부분은 여전히 전통적인 전력기기에서 나온다.

돈이 어떻게 들어오는가

같은 회사 안에서도 제품이 팔리는 방식이 둘로 갈린다. 이 점이 실적을 한 덩어리로 읽기 어렵게 만든다.

전력변압기·고압차단기 같은 고압 제품은 주문생산 방식의 수주형 사업이다. 나라마다 전력계통과 현장 조건이 달라 고객이 요구하는 사양이 제각각이고, 그래서 규격품을 찍어내는 게 아니라 계약을 받아 설계·제작한다. 매출은 만들어 납품하는 시점에 잡히고, 지금 손에 든 일감의 크기는 수주잔고로 드러난다. 반면 저압차단기·저압전동기 같은 배전용 저압 제품은 규격을 정해 미리 양산하는 성격이 강하다.

수요의 대부분은 해외에서 온다. 2026년 상반기 기준 매출의 78%가 수출이었고, 국내는 나머지다. 고객은 각국 전력청과 민간 전력회사, 대형 프로젝트를 짓는 EPC(설계·조달·시공) 업체다. 이들의 발주는 개별 소비자 경기가 아니라 각국 정부의 전력 정책과 대형 건설 프로젝트 일정에 붙는다. 따라서 이 사업의 매출은 소비재보다 굼뜨게, 그러나 한번 방향이 잡히면 여러 해에 걸쳐 움직인다.

어디에 서 있는가

고압 전력기기 시장의 문은 좁다. 변압기 같은 제품은 사고가 나면 정전으로 이어져 고객이 치르는 실패 비용이 크기 때문에, 발주처는 오래 검증된 납품 실적(Track record)을 가진 업체를 보수적으로 고른다. 그래서 그동안 지멘스에너지, GE버노바, 히타치에너지(옛 ABB의 전력망 사업) 같은 선진 3사가 시장을 주도해 왔다. 검증되지 않은 신규 브랜드가 비집고 들어가기 어려운 대신, 일단 실적을 쌓은 업체는 그 지위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이 회사가 파고든 지점은 지역마다 다르다. 북미에서는 노후 전력망 교체와 데이터센터 연결을 위한 신규 전력망 수요가 겹쳐 변압기 발주가 늘고 있고, 회사는 미국 앨라배마의 변압기 생산법인을 통해 '미국산 우대(Buy America)' 정책에 대응한다. 유럽에서는 탈탄소 규제에 맞춘 친환경 전력기기로 진입을 노리는데, 이 시장은 선진사에 더해 중국·인도 후발 업체가 값과 납기로 밀어붙여 경쟁이 거세다. 중동은 사우디를 비롯한 전력망 확충 발주가 꾸준한 지역이다.

저압 제품은 사정이 다르다. 규격 양산품이라 진입장벽이 낮고 후발 업체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회사는 '현대'라는 오래된 브랜드 인지도로 버티는 한편, 북미처럼 안전인증을 갖춰야 들어갈 수 있는 시장을 새로 두드리고 있다.

무엇을 조심해서 봐야 하나

이 회사의 숫자를 볼 때 오해하기 쉬운 지점이 몇 개 있다.

첫째, 제품군별 수익성은 공개되지 않는다. 회사는 전기전자 부문 하나가 매출과 자산의 90%를 넘는 '단일 사업부문'이라는 이유로 이익을 부문 하나로 묶어 공시한다. 매출은 전력기기·회전기기·배전기기로 나눠 밝히지만, 어느 제품군이 이익을 얼마나 냈는지는 밝히지 않는다. "변압기가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 자주 나오지만, 그 크기를 외부에서 공시로 확인할 방법은 없다.

둘째, 시장점유율도 공시에 없다. 회사는 2021년 개정 공정거래법상 경쟁사와 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점유율 추정치 기재를 생략한다. 따라서 점유율을 언급하는 외부 자료는 회사가 확인해준 값이 아니라 조사기관·언론의 추정이다.

셋째, 수주잔고는 환율에 흔들린다. 회사가 밝히는 수주잔고는 달러 등으로 계약된 해외 물량을 회사가 추정한 환율로 원화 환산한 값이다. 실제 일감이 늘지 않아도 환율이 오르면 잔고 숫자가 커지고, 반대면 줄어든다. 매출의 대부분이 수출인 구조라 환율의 영향은 잔고뿐 아니라 매출과 이익 전반에 걸친다.

핵심 지표

현재가
714,000원2026-09-21
PER
30.2배EPS TTM 기준
EPS
23,637원최근 4분기 합산
시가총액
25.7조원
52주 범위
569,000원 ~ 1,420,000원
데이터 기준

실적 지표는 DART 공시 기준입니다. 컨센서스 변화는 FnGuide에서 확인한 연도별 EPS 추정치의 최근 1개월 변화를 기준으로 합니다.

지금 주가는 무엇으로 이뤄져 있나

30.2

지금 주가는 연간 주당이익의 30.2배예요.

4.8년 전에는 109.9배였어요. 아래에서 주가와 주당이익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비교해보세요.

지난 4.8년 동안

2021.122026.09변화
주당이익181원23,637원131배
PER109.930.20.3배
주가2.0만원71.4만원36배

이 중 몇 원이 거품인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 '정상 배수'를 정해야 나오는데 그런 기준은 없으니까요. 비싼지·거품인지는 실적·이익의 질·공시·노트로 직접 판단해 주세요.

얼마나 벌고 있나

지난 4.8년 주당이익은 131배가 됐다. 최근 4개 분기 누적 매출은 43,369억, 영업이익은 11,133억으로 영업이익률 25.7%다. 직전 4개 분기(매출 35,253억) 대비 매출은 +23.0%, 영업이익률은 +4.2%p 움직였다.

분기매출YoY영업이익이익률순이익영업CFEPS
2026 2Q11,418억+26.0%2,870억25.1%2,066억1,404억5,740원
2026 1Q10,365억+2.1%2,583억24.9%2,081억3,399억5,781원
2025 4Q11,632억+42.6%3,209억27.6%2,450억2,352억6,807원
2025 3Q9,954억+26.2%2,471억24.8%1,911억2,673억5,309원
2025 2Q9,062억-1.2%2,091억23.1%1,424억2,056억3,957원
2025 1Q10,147억+26.7%2,182억21.5%1,541억2,514억4,281원
2024 4Q8,157억+2.3%1,663억20.4%1,293억3,712억3,591원
2024 3Q7,887억+13.6%1,638억20.8%1,169억926억3,247원

지난 4.8년 주당이익은 131배가 됐다. 최근 4개 분기 순이익 대비 영업현금흐름은 115.5%다.

QUALITY OF EARNINGS

그 이익은 어떤 이익인가

이익, 현금, 재무 부담을 한 흐름으로 확인합니다.

순이익 1원당 영업으로 들어온 현금(영업현금흐름÷순이익). 1배면 이익만큼, 아래면 이익보다 덜 들어온 것.
1.16배
영업CF ÷ 순이익
빚이 자기자본의 몇 배. 100%면 빚과 자본이 같고, 넘으면 빚이 자본보다 많다.
143.4%
가진 현금에서 빚을 뺀 값. 마이너스면 빚이 현금보다 많다. (현금 전환은 흐름, 순현금은 잔고 — 다른 것)
-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몇 배. 1배면 영업이익이 전부 이자로 나가 남는 게 없고, 아래면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도 못 갚는다.
6.3배
팔았지만 대금을 아직 못 받은 돈. 매출보다 빠르게 늘면 못 받은 돈이 쌓이는 것.
16.1%
매출 대비
안 팔리고 창고에 남은 상품·부품. 매출보다 빠르게 늘면 안 팔린 물량이 쌓이는 것.
35.5%
매출 대비

순이익과 영업현금흐름

두 값이 장기간 함께 움직이는지 확인합니다.

순이익영업현금흐름단위 · 억원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나

일자등급유형
2026-08-27정보공급계약
2026-08-10정보대량보유(5%룰)
2026-07-31정보공급계약
2026-07-23정보최대주주지분변동
2026-07-22정보최대주주지분변동

언제 무엇이 공시됐나

  1. 2026-08-14반기보고서
  2. 2026-05-15분기보고서
  3. 2026-03-16사업보고서

무엇이 발목을 잡는가

가장 뚜렷한 구조적 약점은 특정 고객과 특정 정책에 대한 의존이다.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의 15.9%가 미국 전력회사 NextEra Energy 한 곳에서 나왔다. 이런 집중은 그 고객의 투자 계획이 실적을 좌우한다는 뜻이고, 발주가 미뤄지거나 끊기면 그만한 물량을 단기간에 다른 곳에서 채우기 어렵다.

수출 의존은 통상 환경에 그대로 노출된다.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나오는 만큼 관세·현지생산 요구 같은 정책 변화가 곧 원가와 수주 경쟁력으로 되돌아온다. 회사 스스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품목관세 강화로 발주 양상이 바뀔 수 있다고 정기보고서에 적고 있으며, 발주 국가들이 자국 생산 제품을 우대하는 흐름은 해외 공장 증설이라는 추가 비용을 요구한다.

생산능력 자체가 병목이다. 고압 제품은 주문을 받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리고, 공장을 늘리는 데는 더 오래 걸린다. 수요가 몰려도 만들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으면 그 이상은 수주잔고로 쌓일 뿐 곧바로 매출로 바뀌지 않는다. 회사가 울산과 미국에서 설비를 늘리는 것도 이 병목 때문이지만, 증설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수요가 유지되는 시점이 어긋나면 늘어난 설비가 되레 부담이 된다.

끝으로 이 사업은 내구재이자 수주형이라 경기와 정책 사이클에 실적이 붙는다. 전력망 교체와 전기화,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금은 수요를 밀어올리고 있지만, 이 흐름의 크기와 지속 기간은 각국의 전력 투자 예산과 건설 경기가 정하는 것이라 회사가 통제할 수 없다. 저압 시장의 상시적인 가격 경쟁은 이 와중에도 마진을 누르는 압력으로 남는다.

수정 이력
  • 2026-09-09「어디에 서 있는가」의 북미 안전인증 확보 서술을 특정 사건에서 구조 표현으로 완화(해당 사건은 배전 북미 진출 노트로 분리).
  • 2026-09-08신규 작성. 2026 반기보고서(rcpNo 20260814003228) II.사업의 내용·매출및수주상황·기타참고사항 원문 대조. 제품군별 매출·분기 실적 수치는 자동 집계로 넘기고, 단일 사업부문(제품군별 이익 미공개)·점유율 미기재·수주잔고 환율 환산을 지표 왜곡 섹션으로 분리. 특정 수주·MOU·분기 국면은 노트로 분리
다른 기업도 궁금하다면종목명이나 종목코드로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