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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ANALYSIS

휴젤 (145020)

실적 2026 2Q종가 2026-09-21
이번 분석의 핵심

휴젤(145020)의 현재 주가는 206,000원, TTM EPS 기준 PER 14.2배다. 숫자에서 걸리는 신호가 경고 1건 — 주의가 필요한 공시가 있었음. 정보성 신호 1건 — 이익 감소가 주가에 이미 반영됨.

공시 데이터KRX 종가TTM EPS 기준

무엇을 파는 회사인가

휴젤은 얼굴에 놓는 미용 주사제를 만드는 회사다. 두 축이 중심이다. 하나는 보툴리눔 톡신(botulinum toxin, 근육을 일시적으로 이완시켜 주름을 펴는 성분으로 흔히 '보톡스'라 불린다)이고, 다른 하나는 HA필러(히알루론산 필러, 피부의 꺼진 곳을 채워 볼륨을 되살리는 주사제)다. 톡신은 국내명 보툴렉스, 수출명 레티보(Letybo)로 팔고, 필러는 더채움 등의 이름으로 판다.

여기에 곁가지가 붙는다. 스킨부스터(바이리즌·셀르디엠, 피부에 영양·수분 성분을 주입하는 주사제), 리프팅용 흡수성 봉합사(블루로즈), 그리고 더마코스메틱 화장품(웰라쥬)이다. 제조는 나뉜다. 톡신은 휴젤 본사가 직접 만들고, HA필러는 지분 91.12%를 가진 종속회사 ㈜아크로스가 만든다. 정기보고서는 이 전체를 하나의 영업부문으로만 관리한다고 적는다. 즉 겉으로 제품군은 여럿이지만, 회사는 스스로를 '미용 주사제 한 묶음'을 파는 단일 사업으로 규정한다.

돈이 어떻게 들어오는가

돈은 대부분 제품을 만들어 파는 데서 들어온다. 사서 되파는 상품 매출의 비중은 작다. 파는 길은 국내와 해외가 갈린다. 국내는 전국 병·의원을 상대로 한 직접 영업과 도매 거래가 중심이고, 해외는 나라마다 다르다.

해외 매출은 대체로 국가별 현지 파트너·유통사에 물량을 넘기는 방식(셀인, sell-in)으로 잡힌다. 회사가 대만·중국·태국 등에는 판매 법인을 세워 두었지만, 그 밖의 다수 국가에서는 현지 파트너를 통해 판다. 미국은 예외적으로 2026년 7월부터 자회사 Hugel America를 통한 직접 판매로 전환했다(개별 국면은 노트에서 다룬다). 이 회사의 제품은 톡신·필러·부스터·봉합사가 한 영업망에 얹혀 함께 팔리는 구조여서, 톡신 거래처에 필러와 부스터를 끼워 파는 교차판매(cross-selling)가 수익 구조의 밑바탕에 있다.

수익 구조의 성격을 가르는 지점이 하나 더 있다. 매출의 다수가 국내가 아니라 수출에서 나온다. 그래서 실적은 국내 미용 시술 경기보다 수출 상대국의 인허가 일정, 파트너의 재고·주문 흐름, 환율에 더 크게 흔들린다. 톡신은 제조 자체가 국가 허가와 균주 확보라는 문턱을 넘어야 하는 장치산업에 가까워, 한 번 현지 허가를 받으면 그 나라에서 반복 매출이 쌓이지만, 그 허가를 받기까지의 시차가 나라마다 실적에 계단처럼 실린다.

어디에 서 있는가

세계 미용 톡신 시장의 원조이자 지배자는 미국 애브비(옛 엘러간)의 '보톡스'다. 회사는 정기보고서에서 보톡스가 전 세계 미용 톡신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업계가 추정한다고 적는다. 휴젤의 위치는 이 원조 제품보다 가격을 낮춘 대안으로 국내와 신흥국에서 점유를 넓혀 온 쪽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보툴렉스가 지배력을 갖고 있다고 회사는 밝히지만, 이는 공신력 있는 기관 자료가 아니라 각사 사업보고서에 기반한 업계 추정이라는 단서를 함께 단다.

격차의 성격은 진입장벽에서 나온다. 보툴리눔 균주와 독소는 생물무기금지협약(1975년 발효)의 대상물질이라, 제조·보유·수출입이 모두 국가 신고·허가 대상이다. 이론적으로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바이오의약품이지만, 균주 확보 자체가 어렵고 독소의 분리·정제와 임상 입증이 까다로워 이미 만들고 있는 소수 회사의 과점이 오래 유지된다. 이 장벽은 휴젤에게는 해자이면서, 동시에 뒤에서 볼 분쟁의 씨앗이기도 하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과점의 우산 아래가 붐빈다. 대웅제약(나보타), 메디톡스, 종근당, 휴온스 등 국산 톡신 회사가 여럿이라, 국내와 일부 신흥국에서는 가격 경쟁이 상시적이다. 휴젤의 자리는 '글로벌 원조보다 싸고, 국산 경쟁사보다는 앞선 해외 허가·수출 실적'이라는 중간지대다.

무엇을 조심해서 봐야 하나

첫째, 정작 톡신 회사의 생산능력을 숫자로 볼 수 없다. 회사는 생산능력·생산실적·가동률을 모두 기재 생략한다. 이유가 특이하다 — 보툴리눔 균주와 독소가 생물무기금지협약상 전략물자여서 영업 기밀로 보호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장이 얼마나 돌고 있는지, 증설이 매출로 얼마나 이어지는지를 밖에서 가동률로 확인할 방법이 없다.

둘째, 품목별 매출이 쪼개지지 않는다. 정기보고서는 매출을 제품과 상품, 국내와 수출로만 나눈다. 톡신이 얼마, 필러가 얼마, 화장품이 얼마인지는 공시되지 않는다. 톡신 시장이 커진다거나 필러가 부진하다는 식의 이야기가 회사 밖에서 검증되지 않는 이유다.

셋째, 수출 매출은 최종 시술 수요가 아니라 파트너에게 넘긴 물량이다. 다수 국가에서 현지 파트너·유통사에 넘긴 시점에 매출이 잡히고(셀인), 그 물량이 실제로 병·의원에서 시술에 쓰였는지(셀아웃)는 다른 문제다. 거래처 명단과 국가별 판매 실적은 영업비밀로 공개되지 않아, 특정 국가 파트너의 재고 조정이 매출에 진폭으로 실릴 수 있다.

넷째, 연결 매출에는 남의 몫도 섞여 있다. 필러를 만드는 아크로스는 지분 91.12%짜리 자회사라 매출과 이익이 연결에 전액 잡히지만, 8.88%는 비지배지분(다른 주주)의 몫이다. 또 정기보고서에는 매출의 10%를 넘는 단일 외부 고객(익명 처리)이 존재한다고 적혀 있어, 매출의 일부가 특정 거래처에 묶여 있다.

핵심 지표

현재가
206,000원2026-09-21
PER
14.2배EPS TTM 기준
EPS
14,539원최근 4분기 합산
시가총액
2.6조원
52주 범위
206,000원 ~ 310,500원
데이터 기준

실적 지표는 DART 공시 기준입니다. 컨센서스 변화는 FnGuide에서 확인한 연도별 EPS 추정치의 최근 1개월 변화를 기준으로 합니다.

지금 주가는 무엇으로 이뤄져 있나

14.2

지금 주가는 연간 주당이익의 14.2배예요.

4.8년 전에는 29.2배였어요. 아래에서 주가와 주당이익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비교해보세요.

지난 4.8년 동안

2021.122026.09변화
주당이익5,265원14,539원2.8배
PER29.214.20.5배
주가15.3만원20.6만원1.3배

이 중 몇 원이 거품인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 '정상 배수'를 정해야 나오는데 그런 기준은 없으니까요. 비싼지·거품인지는 실적·이익의 질·공시·노트로 직접 판단해 주세요.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나

일자등급유형
2026-08-06정보자기주식처분
2026-08-04정보대량보유(5%룰)
2026-07-02정보대량보유(5%룰)
2026-07-02정보대량보유(5%룰)
2026-07-02정보대량보유(5%룰)
2026-06-17주의최대주주변경
2026-06-17주의최대주주변경

얼마나 벌고 있나

지난 4.8년 주당이익은 2.8배가 됐다. 최근 4개 분기 누적 매출은 4,795억, 영업이익은 2,088억으로 영업이익률 43.5%다. 직전 4개 분기(매출 4,034억) 대비 매출은 +18.9%, 영업이익률은 -4.9%p 움직였다.

분기매출YoY영업이익이익률순이익영업CFEPS
2026 2Q1,379억+25.0%560억40.6%433억409억4,012원
2026 1Q1,166억+29.8%476억40.8%393억574억3,634원
2025 4Q1,191억+21.3%578억48.5%386억647억3,576원
2025 3Q1,059억+0.8%474억44.8%368억184억3,317원
2025 2Q1,103억+15.6%567억51.4%364억263억3,331원
2025 1Q898억+20.9%390억43.4%291억406억2,701원
2024 4Q982억+10.5%465억47.4%400억465억3,684원
2024 3Q1,051억+23.9%534억50.8%403억468억3,667원

지난 4.8년 주당이익은 2.8배가 됐다. 최근 4개 분기 순이익 대비 영업현금흐름은 114.9%다.

QUALITY OF EARNINGS

그 이익은 어떤 이익인가

이익, 현금, 재무 부담을 한 흐름으로 확인합니다.

순이익 1원당 영업으로 들어온 현금(영업현금흐름÷순이익). 1배면 이익만큼, 아래면 이익보다 덜 들어온 것.
1.15배
영업CF ÷ 순이익
빚이 자기자본의 몇 배. 100%면 빚과 자본이 같고, 넘으면 빚이 자본보다 많다.
9.9%
가진 현금에서 빚을 뺀 값. 마이너스면 빚이 현금보다 많다. (현금 전환은 흐름, 순현금은 잔고 — 다른 것)
5,748억원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몇 배. 1배면 영업이익이 전부 이자로 나가 남는 게 없고, 아래면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도 못 갚는다.
-1412.4배
팔았지만 대금을 아직 못 받은 돈. 매출보다 빠르게 늘면 못 받은 돈이 쌓이는 것.
18.2%
매출 대비
안 팔리고 창고에 남은 상품·부품. 매출보다 빠르게 늘면 안 팔린 물량이 쌓이는 것.
11.9%
매출 대비

순이익과 영업현금흐름

두 값이 장기간 함께 움직이는지 확인합니다.

순이익영업현금흐름단위 · 억원

언제 무엇이 공시됐나

  1. 2026-08-14반기보고서
  2. 2026-06-17최대주주변경 (2건)
  3. 2026-05-15분기보고서
  4. 2026-03-20사업보고서

무엇이 발목을 잡는가

첫째, 최대주주가 사업회사가 아니라 투자 컨소시엄이 세운 페이퍼컴퍼니다. 휴젤의 최대주주는 케이만 제도에 설립된 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 LLC이고, 그 위에는 중국계 헬스케어 사모펀드 CBC그룹(C-Bridge)이 있다. 2021년 이 컨소시엄에는 GS그룹과 IMM인베스트먼트,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전략적 사업자(GS)와 재무적 투자자(PE)가 섞인 구조라, 한편으로는 사업 파트너십의 기대가, 다른 한편으로는 투자금 회수(리캡·재매각·상장폐지)라는 PE 특유의 시간표가 늘 함께 걸려 있다. 개별 지분·자금 사건은 노트에서 다루지만, 지분이 일반 대주주로 넘어가기 전까지 이 이중성 자체는 상수다.

둘째, 이 업종에서는 균주의 출처가 상시 분쟁거리다. 보툴리눔 균주를 어디서 어떻게 확보했는지는 회사의 핵심 자산이자 경쟁사 간 소송의 단골 소재다. 국내에서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균주 출처를 두고 오래 다퉜고, 휴젤도 메디톡스로부터 균주·제조공정 영업비밀 도용을 이유로 제소당한 이력이 있다. 진입장벽을 만드는 바로 그 균주가, 동시에 소송 리스크의 뿌리다. 개별 소송의 진행은 노트에서 다룬다.

셋째, 규제 한 번에 핵심 제품의 판매가 멈출 수 있다. 톡신은 전략물자이자 엄격한 규제 품목이라, 허가·품질 문제로 회수·폐기·판매중지 명령이 내려지면 주력 매출이 직접 타격을 받는다. 휴젤은 과거 식약처의 판매중지 명령과 그에 대한 취소소송을 겪었다. 규제가 진입장벽이 되어주는 시장은, 뒤집으면 규제가 곧 사업 중단 스위치가 되는 시장이기도 하다.

넷째, 성장의 무게중심이 수출과 파트너에 실려 있다. 매출의 다수가 해외에서 나오고 다수 국가가 현지 파트너를 거치는 이상, 상대국의 인허가 지연·규제 변경·파트너 교체·환율이 실적을 흔든다. 미국 직판 전환처럼 파트너 의존을 줄이려는 시도는 마진을 안으로 가져오는 대신, 현지 조직과 재고를 회사가 직접 떠안아 비용과 실행 위험을 앞당겨 부담하는 맞교환을 동반한다.

수정 이력
  • 2026-09-16상설 해설 최초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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